TEXHERALD

Interview

미도컴퍼니 윤태현부장 - 가두상권, 독자성과 유니크함으로 차별

다양한 콘텐츠로 가격과 함께 새로운 가치를 매장에 부여

2017-02-26 | 텍스헤럴드 전문기자 Th_Media@naver.com

오랜 시간 대리점주와 소통하며 항상 어려움이 산재했지만 최근처럼 힘든 시기를 익히 경험하지 못했으며, 가두점 대리점주들의 고뇌는 시즌을 거듭할수록 깊어지는 듯하다.

점점 경쟁력을 잃어가는 가두상권의 대리점주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는 유통 대기업들의 신개념 유통점으로 생존을 넘어 생계의 위협마저 느끼고 있는 실정이다.

유통 대기업들의 프리미엄 아울렛과 테마파크형 대형 복합몰, 날로 세력을 확대해 골목 상권까지 밀고 들어온 SPA 브랜드의 거침없는 행보, 그리고 온라인과 모바일 등 새로운 유통 플랫폼의 등장으로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 등 가두상권 점주들에게는 대안을 찾기 힘들 정도다.

대중교통 수단이 발달하며 역세권을 중심으로 형성됐던 가두상권은 마이카 시대의 등장으로 나들목 상권에 밀리기도 했고, 이제는 지역개발의 명목하에 유통 대기업에게 매머드한 쇼핑몰의 등장으로 우선순위에서 밀리기 시작했다. 오래전부터 조심스럽게 예견된 상황이지만 최근 들어 너무도 생생하게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그럼 이대로 지역과 동네 상권으로 고스란히 양보해야 하는 것인가.

가두상권의 경쟁력을 다시 회복하기위한 복안은 없는 것일까. 20년 가까운 영업 현장의 생생한 경험을 통해 가두상권이 생존하기 위한 청사진과 청신호을 있다고 생각한다.

비록 예전 같은 대박은 아닐지언정 대리점주는 자기 생활을 영위하고 패션기업은 나름의 경쟁력을 회복하며 회사를 존속시킬 수 있는 방법, 그 해법은 완전히 판을 새로 짜는 것이다.

과거 가로수길에서 찾아볼 수 있었던 독자성과 유니크함를 통해 브랜드와 제품을 차별화해 가두점의 경쟁력을 회복해야한다.

원스톱 쇼핑을 제안하며 오감을 즐길 수 있는 거대 테마파트 쇼핑몰에서 흉내 낼 수 없는 새로움과 참신함을 가두상권의 가두점에 구현하는 것이다.

굳이 멀리 주차전쟁을 벌이며 쇼핑몰에 가지 않아도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는 가두상권·동네상권만의 강력하고 매력적인 매장과 지역상권의 인간적 친밀함으로 고객들의 발길을 다시 돌려야한다.

극대화된 가성비를 자랑하는 거대 SPA 브랜드도 지역상권의 개성 있고 니즈에 부합하는 제품으로 가격보다 가치를 높여 승부하면 승산이 있다.

이를 위해 최고의 서비스와 제품의 가치를 담아낼 그릇, 매장의 효과적 공간 연출의 솔루션을 제대로 구현한다면 다수의 고객의 발길을 돌릴 수 있을 것이다.

온라인과 모바일 등 기반의 쇼핑 플랫폼도 지역상권 활성화에 활용이 가능하다. 어떤 패션기업의 가두점은 오프라인 고객의 80%가 온라인 고객에서 전환구매가 이뤄져 점평균 연 10억 원의 대박을 터뜨린 경우도 있었다. 이는 패션기업 본사가 가두상권의 대리점과 상생을 위한 노력여하에 따라 판도가 달라질 수 있음을 증명한다.

이를 위해서는 새로 짜여진 판을 채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와 차별성을 기업과 점주가 함께 고민해야하며 이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실마리 푸는 이가 곧 잭팟을 터뜨릴 것이며, 이런 과정 속에서 가두상권은 거듭날 것이다. 이미 이런 고민은 시작됐으며, 가두상권의 경쟁력은 점차 회복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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