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올리비아로렌 제주 칠성점 박향순점주
“품질과 디자인은 고객이 인정…엄마와 딸이 같이 입는 옷”
2016-07-09 | 텍스헤럴드 전문기자 Th_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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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브랜드 론칭 10년차를 맞은 올리비아로렌은 장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신장을 거듭하며 여성 매스밸류 마켓의 선도 브랜드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올리비아로렌의 제주 칠성점은 브랜드 론칭과 함께 오픈한 매장으로 브랜드와 함께 성장해 왔으며, 이웃하고 있는 경쟁 브랜드보다 높은 매출을 올리며 지역상권을 주도하고 있다.


이 매장의 박향순 점주는 불혹의 나이에 접어들면서 전업주부에서 대리점 점주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세정 박순호 회장의 열정에 반해 매장을 시작하게 됐다고 하는 박 점주는 원래 제주도 출신이 아니다. 제주도는 섬이라는 공간적인 제한 때문에 배타성이 상대적으로 강한 곳으로, 타지인이 매장을 운영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일단 신뢰를 얻게 되면 끝까지 챙기는 의리도 육지와는 다르다.

박향순 점주가 운영하는 올리비아로렌 제주 칠성점은 신선한 해산물이 넘쳐나는 칠성시장 맞은편에 위치해 항상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다. 시장을 드나드는 지역사람들도 많지만, 외지에서 관광 온 사람도 관광코스처럼 칠성시장을 들리며, 중국 등 외국 관광객도 많은 곳이다.

이 곳에서 브랜드 론칭과 함께 매장을 오픈, 십년 넘는 세월을 올리비아로렌과 함께 해온 박 점주는 “13평 좁은 매장이지만 지역의 사랑방과 같은 역할을 하며 오가며 들리는 단골 고객들이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매출 16~7억 원을 올리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제주도말로 ‘육지껏’이 매장을 오픈해 처음엔 외면도 많이 받았지만, 고객을 손님을 생각하지 않고 이웃의 친구나 형제자매로 생각하며 진심을 다했다. 이런 진정성이 공감대를 형성하며 고객과 신뢰가 쌓이고, 이제는 식사하러 들리고, 심심하면 들리는 곳으로 지역 커뮤니티의 장이 됐다. 매출이 올라가자 경쟁 브랜드의 영업사원들이 수시로 드나들며 다양한 조건을 제시하며 ‘포섭’에 많은 공을 들였지만 박 점주는 “천성이 하나에 올인하는 스타일”이라며 “매장을 바꾸거나 추가적으로 하게 되면 다른 사람이 기회를 잃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 점주가 상권을 주도하는 데에는 그만의 노하우가 있다. 단골 고객들의 성향을 파악해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고객마다 맞춤 코디를 통해 제품을 제안한다. “요즘은 옷이 많아서 탈인 시대”라며 “고객별 성향이나 스타일에 따라 맞춤 코디를 제안해 수요를 만든다”고 말했다. 이런 맞춤 코디 때문에 고객이 갑자기 살이 찌거나 하면 면박까지 준다는 박 점주는 “항상 고객의 체형과 스타일을 생각해 코디를 제안하는데, 살이 쪄서 나타나면 난감하다”고 말했다.

브랜드 론칭 10년, 고객과 함께 브랜드도 늙어 가는데, 신규고객과 이탈하는 고객도 있을 법한데, 박향순 점주는 “지난해 론칭 10주년에 출시된 ‘꾸띄르’ 라인과 ‘애띠올리비아’가 고객 이탈은 막고, 신규 고객 창출에도 큰 힘이 됐다”며 “이제는 엄마와 딸이 함께 입는 옷이 되어 10년은 더 할 수 있을거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올리비아로렌은 론칭 10주년을 맞아 하이퍼력셔리 꾸띄르 라인과 젊은층을 겨냥한 트렌디 라인 ‘애띠올리비아’를 론칭하며 상품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했다. 박 점주는 “처음엔 딸이 선물로 엄마 옷을 사러 매장에 들려다가 애띠올리비아를 보고 자기 옷도 함께 사가면서 이젠 엄마와 딸이 함께 입는 브랜드가 됐다”며 말하며 올리비아로렌의 지속성장을 기대했다.


박석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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