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자기 정체성이 명확한 브랜드가 시장 주도할 것”
데코앤이 안경천 대표
2015-04-19 | 텍스헤럴드 전문기자 mapci3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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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SPA 브랜드의 시장 잠식과 직구 열풍 등으로 국내 내수 브랜드의 한계가 들어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여성복은 글로벌 트렌드와 합리적인 가격으로 경쟁 우위에 있는 글로벌 SPA 브랜드의 진출과 백화점 유통의 성장한계 등 대내외적 악재로 국내 브랜드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다. 이런 위기의 여성복 시장에서 차별화된 브랜드 정체성으로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

 

데코앤이 「데코」와 데코앤컴퍼니의 「아나카프프리」 「나인식스뉴욕」 등의 브랜드 전개를 총괄하고 있는 안경천 대표는 “국내 의류시장의 전체규모는 소폭 상승내지는 보합세로 시장은 지속성장하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지금의 여성복 시장은 견고했던 과거와 달리 브랜드, 유통, 소비자의 소비형태 등 모든 부문에서 시장이 재편성되고 있다”며 “이런 시장의 변화는 여성복 시장이 진일보하기 위한 진통의 과정이며, 이런 과정을 통해 명확한 브랜드 정체성과 자기 경쟁력을 확보한 브랜드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안 대표는 이랜드에서 숙녀복 부문 대표와 이랜드리테일 상품매입본부장 등 브랜드 전개 전반의 내공 깊은 경력을 소유하고 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의 여성복 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위기를 기회로 승화시키며 브랜드 전개에 탄력을 붙이고 있다.

 

박석일,이상아 기자
 


여성복 시장, 위기(危機) 아닌 난세(亂世)

안경천 대표는 “현재 여성복 시장은 소비자의 소비형태의 변화로 브랜드와 유통 등 모든 부문에서 혼란한 시기”라고 정의했다. 견고하게 시장을 유지해 오던 여성복 시장이 최근 3~4년 전부터 수입 브릿지 조닝이 확대되면서 국내 브랜드가 이에 적극 대응하지 못했다. 이런 시장의 변화로 국내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이 축소됐으나, 전체 여성복 시장의 규모는 보합내지는 소폭 신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런 시장 환경에 대해 안 대표는 “글로벌 SPA 브랜드의 시장 잠식과 백화점 유통의 성장한계 등 대내외적 여건이 혼란한 지금 상황이 명확한 자기 정체성을 확보한 브랜드가 더욱 돋보일 수 있는 시장 환경”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난세에 영웅 난다’는 말처럼 품질과 디자인에서 차별화된 상품기획으로 혼란한 여성복 시장에 영웅 브랜드의 탄생이 가능하다”며 브랜드 전개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소유와 경영의 이상적 분리로 브랜드 전개에 탄력

지난해 데코네티션의 경영권이 투자전문 회사인 제이피어드바이저 등 3개사 컨소시엄에 매각되며 사명을 데코앤이로 변경했다. 또한 올해 들어 데코앤이를 데코앤이와 데코앤컴퍼니로 회사를 분할하는 등 외부에서 바라보는 시각이 다소 불안한 측면도 있다. 데코앤이의 「데코」와 데코앤컴퍼니의 「아나카프리」와 「나인식스뉴욕」 등 브랜드를 전개를 총괄하고 있는 안 대표는 “지금 상황은 브랜드가 안정적으로 전개될 수 있는 기반 조성이 완료됐다”며 “소유와 경영이 이상적으로 분리되어 브랜드 전개에 전권을 행사하고 있으며, 모기업은 다양한 연예인을 보유한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이런 장점을 적극 활용, 스타 마케팅 등 다양한 지원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궁극적으로 컨소시엄으로 구성된 모회사는 한류 등의 트렌드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 진출이 목표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로드맵으로 국내 패션 브랜드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한 본격적인 해외 시장을 진출을 위한 초석을 다지기 위해 국내 시장에서의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새로운 날개 달고, 제2의 도약

이랜드의 굴레에서 벗어난 데코앤이와 데코앤컴퍼니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며 철저히 상품 지향적인 브랜드로 재탄생, 회사의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안경천 대표는 “이랜드와의 결별후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 브랜드 가치와 상품력 회복”이라며 “고객들이 기존의 「데코」에 기대해왔던 가치에 대한 집중이 가장 큰 목표이자 전략”이라고 말했다. 또한 “실질적으로 이러한 노력들이 긍정적인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데코」는 매출에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백화점 외에도 최근 2년 전부터 아울렛 매출이 큰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아울렛에서도 선전을 이어가고 있어, 올 한해 아울렛 채널에서만 23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데코」는 지속적으로 가치지향적인 브랜드로 매출 외형 1천억원대의 브랜드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아나카프리」도 올해 한지민을 브랜드 뮤즈로 선정, 스타마케팅을 강화하며 매스밸류 마켓인 중가 여성복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안 대표는 “지난해 53개 매장으로 마감했지만 올해 연말까지 150개 매장을 확보하며 가두상권과 백화점 등 다양한 유통 채널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 계획”이라며 “매장 효율을 높여 내년 6백억원대의 매출 외형을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랜드 콘셉트를 컨템포러리 시크로 조정한 「나인식스뉴욕」도 브랜드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초에 진행된 상품품평회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나인식스뉴욕」은 신세계百 등에 팝업 매장을 오픈하며 백화점 주요 점포에 재진입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안 대표는 데코가 보유한 다양한 브랜드를 통해 홈쇼핑·온라인 등 다양한 유통 채널에 이상적인 브랜드 전개를 준비하고 있다. 안 대표는 “오프라인이 스타일이라면 홈쇼핑을 비롯한 온라인은 경쟁력 있는 단품위주의 아이템 개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조앤루이스」는 온라인 채널 브랜드로 론칭하기 위한 조직 구성을 완료했다. 향후 「조앤루이스」는 온라인에서 경쟁력을 확보, 오프라인으로 영역을 확대하며 옴니채널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텔레그라프」는 홈쇼핑 채널로 전개하기 위해 특종 아이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브랜드들은 엔터테인먼트 전문 회사인 모기업의 장점을 적극 활용해 다양한 스타마케팅과 PPL 등 전방위적인 마케킹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단기에 높여갈 방침이다.

 

중국 진출, 유통과 기획이 분리된 조인트 벤처로

안 대표는 국내뿐만 아니라 동시에 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도 동시에 진행하며 브랜드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이미 지난 1월에 알리바바의 B2C 직구 사이트 ‘티몰’에 「나인식스뉴욕」과 「아나카프리」 「디아」를 입점시켜 시장 가능성을 점검하고 있다. 안 대표는 “중국 시장 진출은 조인트벤쳐 형태가 안정적”이라며 “중국 대형 유통업체와 공동투자로 상품기획과 생산은 데코가 전담하고 유통을 중국 업체가 맡는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미 중국 백화점의 캐릭터 조닝에서 「나인식스뉴욕」의 경쟁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중국 유통업체의 제안을 검토 중인 안 대표는 이 달 3월 중으로 가시적인 성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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