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이원규 콜린스 대표
한국 기업, 브라질에 주목하라!
2012-04-13 | 텍스헤럴드 전문기자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브라질의 패션 시장은 글로벌 SPA 브랜드를 비롯 해외 명품 브랜드들의 진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최근 K팝 열풍에 따라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만큼 한국 패션 브랜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호기를 발판으로 많은 한국 패션기업들이 브라질에서 코리안 파워를 발휘하기를 기대합니다.”

지난 3월 홍익대학교 글로벌네트워크센터(소장 홍익대 금기숙 교수)의 주최로 열린 브릭스(BRICs) 시장 진출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이원규 콜린스(Collins) 대표는 국내 패션기업들의 브라질 시장 진출을 독려했다.

브라질 이민자로 연 매출 1억 달러의 성공신화를 이룬 이 대표는 1983년 작은 의류 도매업으로 출발, 「콜린스」를 브라질의 2030세대가 열광하는 패스트 패션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콜린스」는 여성복, 액세서리, 잡화, 수영복, 아동복 등을 제안하는 토털 패스트 패션 브랜드로 매년 30%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현재 11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스페인의 글로벌 패스트 패션 브랜드 「자라」가 브라질 내 34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콜린스」의 브랜드 파워를 짐작할 수 있다.

여성복으로 출발한 「콜린스」는 다양한 라인 익스텐션을 통해 볼륨화를 시도하고 있다. 2009년 「콜린스 키즈」를 런칭해 아동복의 패션화를 주도했으며, 올 연말에는 16~25세 여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영 브랜드를 출시할 계획. 이를 바탕으로 매장 확대를 지속해 2016년까지 브라질 전역에 300개의 매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트렌디한 패스트 패션을 지향하는 「콜린스」는 나이, 인종, 사회적 계층 차별 없이 모든 고객들에게 패션을 통해 아름다움과 만족감을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대표는 “글로벌화된 패션 시장에서 가격만으로 경쟁하는 것은 이제 승산이 없다. 상품은 물론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에게 최상의 만족도를 제공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고객들은 「콜린스」를 ‘병원 같은 곳’이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단돈 30달러면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는 기분 좋은 쇼핑이 가능하다는 뜻. 실제로 「콜린스」는 아이들과 쇼핑을 하는 고객을 위해 유모차를 끌 수 있도록 매장 동선을 구성하고, 주도적인 쇼핑을 즐기는 어린이 고객을 위해 키즈 라인의 피팅룸을 최적화 시키는 등 사소하지만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배려를 통해 ‘쇼핑을 통해 기쁨을 나눈다’는 브랜드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스피디한 경영 역시 「콜린스」를 정상에 자리잡게 한 중요한 성공 요인이다. 패스트 패션답게 매일 3~4개의 신상품을 매장에 공급해 최신의 트렌드를 선보이고 있으며 다양한 아이템에서 오는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스타일 수를 기존의 800개에서 600개로 줄이고 기획에서 출고까지의 생산 기간을 60일에서 30일로 단축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 브라질 내 불고 있는 K팝 열풍은 「콜린스」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브라질 내 한류 열풍을 실감한다. 일례로 지난 미스 브라질 선발대회에서 원더걸스의 ‘텔미’가 축하공연으로 채택되는 등 K팝과 드라마 등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현대, 기아 등 한국산 브랜드에 대한 관심으로 옮겨지고 있는 추세”라며 지금이 브라질 진출을 위한 적기임을 강조했다.
성장기에 접어든 브라질 패션 시장은 국제적으로도 발전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주목되고 있다. 브라질은 세계 2위 데님 생산국이자 세계 3위 니트 생산국, 세계 5위 섬유 산업국, 면 생산 자급자족이 가능한 나라다.

또 패션 트렌드를 주도하는 29세 미만의 젊은 소비자가 전체 인구의 6%를 차지하고 있으며, 연간 패션 상품 구매액도 중국 소비자의 6배에 달한다. 최근에는 30대를 중심으로 한 신 중산층의 급부상으로 소비력이 더욱 높아짐에 따라 명품 및 SPA 브랜드의 진출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으며, 올해 4월에만 영국의 「톱숍」을 비롯 30여개의 해외 브랜드가 런칭을 앞두고 있다. 중국, 베트남 등 해외 교역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 대표는 한국과는 먼 지리적인 조건으로 인해 브라질을 한국과 무관한 시장이라고 생각하는 국내 패션 관계자들에게 발상의 전환를 조언했다.

“모 글로벌 패스트 패션 브랜드의 경우 전 시즌 재고를 브라질에 들여와 파는 방식으로 브라질 시장에 진출했다. 시즌이 다른 점을 이점으로 활용, 한국에서 이미 검증된 아이템을 기반으로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브라질 패션 제품은 브라질은 물론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멕시코, 미국까지 판매가 된다. 따라서 브라질 진출은 남미는 물론 미주 전 지역까지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많은 한국 브랜드들이 브라질 진출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의 발판을 마련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홍익대학교 글로벌네트워크센터는 지난 3월 23일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브릭스 지역을 대상으로 ‘패션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콜린스 이원규 대표, 김선국 변호사, BTN 컨설팅 김응기 대표, 보끄레머천다이징 이만중 회장 등이 참석해 각각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시장에 대해 강연했다. <김은영> [사진 : 왼쪽이 이원규 콜린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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