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이포맨」이 어번 캐주얼 리딩 브랜드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비결은 저희 모두가 자타공인 ‘「티아이포맨」의 마니아’라는 점입니다.”

지엔코(대표 황인창)의 「티아이포맨」을 이끌어가고 있는 구희경 이사를 비롯한 직원들, 전속 모델로 활동하는 윤시윤까지 브랜드 관계자 전체가 ‘「티아이포맨」앓이’ 중이다.

구희경 이사는 “저희 브랜드는 그 누구보다도 「티아이포맨」을 즐겨 입고 사랑하는 이들로 구성돼 브랜드 전개에 있어 이러한 베이스가 가장 큰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디자인과 상품기획 등 전반적인 부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인기를 얻고 있는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위기에서 탄탄대로로 올라타다

하지만 「티아이포맨」이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티아이포맨」은 「써어스데이아일랜드」의 성공에 힘입어 라인 확대한 남성 라인으로 2007년에 런칭했다. 런칭 당시 「써어스데이아일랜드 포맨」의 브랜드명과 모 브랜드의 컨셉트와 유사한 ‘어번 빈티지 라이프스타일 캐주얼’로 남성복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10여개의 매장으로 시작한 브랜드는 퇴출 매장이 생겨나면서 2008년 S/S에는 8개로 줄어들고 브랜드 오리지널리티도 흔들리면서 위기에 봉착했다. 이러한 상황에 지엔코는 변화와 발전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지이크」를 남성 캐릭터 캐주얼 리딩 브랜드로 끌어올린 디렉터 구희경 이사를 영입하고 대대적인 리뉴얼을 단행했다.

먼저 사업부를 분리하고 핵심 인원을 재배치해 브랜드 틀을 잡았다. 또한 그 동안 약자로 썼던 「티아이포맨」을 정식 브랜드명화하고 컨셉트 방향도 수정해 선보였다.

새로워진 「티아이포맨」은 빈티지 감성에서 벗어나 남성적이고 어번 감성을 강조한 브랜드 오리지널리티를 정립시키면서 정장 중심의 캐릭터 캐주얼에서 벗어나 어번 캐주얼 중심의 브랜드로 다시 태어났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리뉴얼 후 인기를 모으면서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상승세로 돌입한 후 올 상반기에는 전년대비 120% 이상의 신장률을 나타내며 현재까지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제빵왕 김탁구’ 대박에 「티아이포맨」도 함박웃음

이번 하반기 매출 상승에 일등공신으로 꼽히고 있는 것은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이다. 브랜드 전속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윤시윤이 주연으로 출연한 ‘제빵왕 김탁구’의 시청률이 40%가 넘는 국민 드라마로 성공적으로 막을 내림에 따라 「티아이포맨」이 큰 수혜자로 떠올랐다. 극중에서 윤시윤이 입고 나온 「티아이포맨」 수트와 캐주얼 의류는 매진 사례를 빚는 등 드라마가 끝난 지금까지도 옷을 구매하려는 고객들의 매장 방문과 문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또한 윤시윤의 「티아이포맨」 F/W 화보 촬영이 공개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화보는 유명 포토그래퍼 조선희 작가와 함께한 촬영으로 영화의 한 장면과 같은 포스터속 댄디함으로 스타일리시한 감성을 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계절감을 반영한 깊은 컬러감과 수트에 베스트를 더해 클래식하게 풀어냈으며 다양한 스타일의 코트 등 트렌디한 아이템의 스타일링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해외 비즈니스 사업에 중점 … 업그레이드된 「티아이포맨」 선보인다

현재 48개 매장을 운영 중인 「티아이포맨」은 유통망 확장에 따른 브랜드 볼륨화보다는 앞으로 해외 비즈니스 사업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써어스데이아일랜드」가 중국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만큼 노하우를 이어받아 「티아이포맨」은 브랜드력을 업그레이드시키고 고급화 전략을 내세워 중국뿐만 아니라 일본과 미국 등에 진출할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단독숍을 계획하고 있고, 일본에서는 백화점 보다 가두점 형식인 직영점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미국의 경우에는 뉴욕이나 LA에 리테일 형태로 좀 더 브랜드를 고급화시켜 1~2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티아이포맨」은 마케팅 활동 또한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 9월 중순에 아이폰 어플리케이션을 오픈하고 온라인 마케팅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어플리케이션에서는 광고 메이킹 필름과 사진으로 구성된 ‘애드 무비와 포토’, ‘코디 제안’에서는 비즈니스와 스페셜, 데이트 등 TPO에 맞는 착장법과 상품 디테일을 보여준다. 특히 ‘마이 룩북(My lookbook)’은 이번 F/W 컬렉션 제품들을 착용한 모델 컷에 자신의 얼굴을 대입시켜 볼 수 있어 쇼핑에 유용한 팁을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 대해 구희경 이사는 “ 「티아이포맨」 어플리케이션은 풍부한 컨텐츠를 자랑합니다. 시즌 광고컷을 선보이거나 매장 위치를 알려주는 등 기본적인 정보와 볼거리뿐만 아니라 고객들에게 재미를 부여하고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컨텐츠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이벤트나 쿠폰을 통해 좀 더 많은 혜택을 부여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단순히 스마트폰 열풍에 따른 어플리케이션 개발이 아닌 실효성 있는 마케팅툴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같이 쇼핑몰 판매와 같은 매출로 직결되는 루트보다는 브랜드 오리지널리티와 감성을 이해하고 공유할 수 있는 소통의 길로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또한 지난 5월에 진행한 아티스트 조원석과 콜라보레이션한 작품을 전시,판매한 팝업 스토어와 같이 차별화된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티아이포맨」은 이 여세를 몰아 올해 48개의 매장에서 3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경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