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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lentino] 2020 S/S Designer Review
Purification with Couture Sensibility
2020-11-02 | 텍스헤럴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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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erpaolo Piccioli는 자신이 매료되어있는 꾸뛰르 드레싱을 요즘의 감성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이어간다. 이번 시즌에는 어둡게 칠한 바닥에 흰색의 안료를 겹쳐 발라 생기는 농담과 음영을 통해 조각 같은 효과를 표현하는 르네상스 시대의 회화 기법인 그리자이유(grisaille)에서 영감을 받아 꾸뛰르의 본질인 실루엣에 집중하고 있는데, 일상적인 느낌을 주입하고 누구나 쉽게 개인화할 수 있도록 제안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가장 보편적인 데이웨어인 코튼 소재의 화이트 셔츠를 꾸뛰르적으로 재구성하는 것으로부터 디자인이 전개된다. 시프트 실루엣부터 풍성한 트라페즈 실루엣까지, 경쾌한 미니 렝스부터 우아한 앵클 렝스까지 다채롭게 변주되는데 특히 슬리브의 볼륨이 강조된다. 벌룬 슬리브에서 더 나아가 러플과 결합된 슬리브까지 제안되며 로맨틱하면서도 고전적인 뉘앙스를 전달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러플의 경우 플라운스나 티어드의 형태로까지 활용되는데 입체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아이템 구성은 셔츠와 셔츠 드레스에서 더 나아가 화이트 코튼의 깨끗한 느낌만을 담은 튜닉과 튜닉 드레스, 오프숄더 톱, 테일러드 쇼츠로까지 확장된다. 화이트 셔츠의 섹션이 지나면 Piccioli의 시그니처인 아티스틱한 컬러와 패턴를 적용한 아이템들이 등장한다. 실루엣을 간소화하거나 볼륨이 있더라도 유연한 소재로 나긋하게 표현하여 접근성을 높인다. 시스 드레스, 플리티드 드레스, 블라우스 드레스, 슬립 드레스, 점프 수트 등이 키 아이템으로 활용되는 가운데 케이프, 쇼츠 수트, 스웨터, 트렌치 드레스 등이 첨가된다.

디테일로는 네크라인의 변형이 두드러진다. 하이넥이나 보우 칼라로 단정하면서도 우아하게 표현하거나 포트레이트 네크라인, 플런징 네크라인, 오프 숄더 등의 과감하고 그래픽적인 커팅을 통해 섹시한 느낌을 부여한다. 마라부 장식도 등장하는데 티셔츠, 셔츠 등에 주로 적용되거나 레이어링하기 쉬운 베스트 형태로 제안된다.

일상성을 높이기 위해 장식 디테일을 절제하는 대신 골드 쥬얼리가 확실한 포인트의 역할을 담당한다. 아티스틱하게 표현된 동식물 모티브의 참을 적용한 네크리스와 드롭 이어링으로 트라이벌하면서도 귀족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로프 벨트, 글래디에이터 샌들, 빅 사이즈의 버킷 백과 쇼퍼 백 등은 여행자의 느낌을 은근하게 전달하는데 레더 브레이딩과 태슬, 크로셰, 마라부 페더 등이 중점적으로 적용된다. V로고 엔빌로프 숄더백은 한층 커진 메탈 엠블럼, 쁘띠 사이즈, 네온 컬러 등을 통해 업데이트된다.

프린트 패턴은 앙리 루소(Henri Rousseau)의 정글 그림에서 영감을 받은 동식물 모티브를 단순화하여 제안한다. 의상을 캔버스 삼아 볼드하게 적용되는데 프린트 뿐 아니라 인따르시아, 아플리케, 자수 등으로까지 표현된다.

소재는 일상적인 소재의 비중이 높게 나타나는데, 볼륨을 가볍고 입기 쉽게 표현하기 위한 소재가 강조된다. 모던한 표면감을 바탕으로 유연도와 무게감의 차이를 두고 전개된다. 캐시미어 리버시블, 트윌 수팅, 포플린, 코튼 론, 코튼 보일, 오건디, 태피터, 크레이프, 조젯, 시폰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라셀 레이스, 빠이예뜨 등의 장식적인 소재가 첨가된다.

컬러는 화이트와 블랙이 컬렉션의 시작과 끝을 담당한다. 화이트의 경우 깨끗한 느낌을 유지하면서 미묘한 톤의 차이를 가져간다. 중반부에는 회화적으로 표현된 트로피컬 컬러와 네온 컬러가 등장한다. 페어 그린, 그래스 그린, 라임, 아프리콧, 캐롯 오렌지, 러셋, 바이올렛, 마젠타, 스칼렛 레드, 퓨셔 핑크, 바비 핑크, 환타 오렌지, 하이라이터 옐로우 등이 제안된다.



자료제공 PFIN_www.fir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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