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대표 오규식)의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가 국내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 최초로 베트남 패션 시장에 진출한다.

「헤지스」는 지난 25일, 베트남 롯데百 하노이점 1층에 남성, 여성, 액세서리 라인 제품을 한데 모은 100㎡(30평) 규모의 ‘헤지스 플래그십 스토어’를, 4층에 골프 라인만을 별도로 구성한 「헤지스골프」 단독 매장을 오픈하는 등 베트남 1, 2호 매장을 동시에 오픈했다.

매장 오픈에 앞서 LF는 지난달, 압구정 본사에서 베트남 현지 패션유통 전문기업 ‘KEI Trading社’와 「헤지스」에 대한 베트남 내 독점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헤지스」를 베트남 현지에 소개할 ‘KEI Trading’은 베트남 내에서 「카타나 스타덤(Katana Stardom)」 「혼마(Honma)」 「타이틀리스(Titliest)」 「선재향」 등 다양한 수입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으며, 지난해 9월 하노이 최초의 골프의류 전문매장을 오픈한 현지 패션전문 유통기업이다.

중국 시장의 성공적인 안착을 바탕으로 지난 8월엔 패션의 본고장인 프랑스 파리 패션시장에 진출한 「헤지스」는 글로벌 전략의 일환으로 성장 잠재성이 큰 베트남 시장에 입성, 동남아 시장 진출을 가속화한다.

현재 베트남 패션시장은 골프의류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고급 트래디셔널 캐주얼 시장 또한 점차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폴로」 「타미힐피거」 「라코스테」 등 대부분의 글로벌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들이 현지 고급 백화점을 중심으로 유통되고 있으며, 국내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로는 「헤지스」가 첫 진출이다.

상대적으로 베트남 패션시장은 국내 패션시장에 비해 규모가 작지만 한류 열풍의 진원지로서 인구가 1억 명에 육박하는 거대한 내수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과거 프랑스 문화의 영향을 받아 상류층을 중심으로 고급문화가 발달, 소비자들의 명품 선호도가 높아, 패션 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헤지스」는 철저한 고급화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상품은 지난 8월, 프랑스 파리의 유명 편집숍 ‘꼴레뜨’ 쇼윈도우 전시를 통해 공개한 글로벌 전략 라인 ‘헤지스 아티스트 에디션’의 첫 프로젝트인 ‘람단 투아미 컬렉션’ 선보인다. 가격은 국내 정가 대비 10% 가량 높게 책정해 프리미엄 브랜드로 글로벌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헤지스」는 올해 2개 매장을 시작으로 오는 2020년까지 다이아몬드 백화점, 다카시마야 백화점 등 현지 고급 백화점 유통망을 중심으로 총 15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LF 영업운영부문장 김상균 전무는 “세계 최대의 의류 소비시장 중국에서 인정받고 세계 패션의 본고장 프랑스에 선보이는 등 글로벌 프로젝트를 한창 진행 중인 「헤지스」에게 있어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베트남 시장은 향후 「헤지스」의 본격적인 글로벌 볼륨화 작업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베트남 시장을 교두보로 향후 6억 명 이상의 인구를 기반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화 「헤지스」를 글로벌 파워 브랜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00년 론칭한 「헤지스」는 「폴로」와 「빈폴」이 양분했던 국내 트래디셔널 캐주얼 시장에서 승승장구를 거듭하며 ‘빅3’로 3강 체제를 구축, 브랜드의 경쟁력을 높여왔다. 국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헤지스」는 2007년 중국을 시작으로 대만, 일본 등 아시아 패션시장에 잇따라 진출하며 글로벌 프로젝트를 본격화했다. 현재 중국에만 27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헤지스」는 아시아 패션 시장에서 손꼽히는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로 부상했다. 특히 올 가을에는 세계 3대 편집숍인 파리 ‘꼴레뜨’에 입점하는 한편, 파리 마레지구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하며 패션의 본고장 프랑스 파리에 진출하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박석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