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불기 시작한 데님 트렌드로 국내 데님 캐주얼 브랜드들은 상반기 메르스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신장세를 보이며 선전했다. 또한 이러한 여세를 몰아 데님 캐주얼 업체들은 새로운 콘셉트의 신규 브랜드 론칭과 유통 채널의 다각화 등을 모색하며 시세를 확장하고 있다.

올 상반기, 장기 불황과 메르스 등의 여파로 대부분의 복종이 역신장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데님에 오리진을 둔 데님 캐주얼 브랜드들은 신장세를 보이며 시장에 역행했다. 전 세계적인 데님 트렌드의 부상으로 복종을 막론하고 다양한 브랜드에서 데님 라인이 출시되며 관심이 집중된 측면도 있지만, 국내 데님 캐주얼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업체들은 SPA와 차별화된 데님 제품의 경쟁력과 합리적인 가격 제안 그리고 근무복 자율화로 캐주얼 시장의 확대와 함께 젊음을 대변하는 데님 아이템이 더더욱 관심을 받은 것으로 점쳐진다. 이런 여세를 몰아 데님 업체들은 브랜드 리뉴얼과 신규 브랜드 론칭 그리고 유통 채널을 다각화하며 업체의 볼륨을 더욱 키우고 있다.
J&J글로벌(대표 안재형)의 「잠뱅이」는 올 상반기 조직 개편을 단행, 브랜드의 효율을 높이며 신장세를 이어갔다. 

「잠뱅이」는 올 상반기 물량을 조절하며 불안정 시장상황에 적극 대처하며 높은 회수율을 보였다. 또한 하반기 브랜드 뮤즈인 EXID의 하니와 함께  ‘하니진’을 출시, 신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며, 대리점과 확대와 함께 롯데百 입점을 통해 백화점 유통을 한층 강화해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내년 S/S, 온·오프 라인을 동시에 겨냥한 프리미엄 데님 브랜드  「랩101」을 론칭한다. J&J글로벌 김명일 전무는 “「랩101」은 브랜드 이름에서 느껴지듯 데님 아이템을 통한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다양한 시도로 브랜드와 제품을 차별화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온라인을 통해 우선 론칭될 「랩101」은 중가 이상의 가격대로 「잠뱅이」와 차별화된 프리미엄 데님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케이브랜즈(대표 엄진현)의 「겟유스드」 도 올 5월까지 전년대비 45%의 높은 신장률을 보였으며, 메르스 등의 여파로 매출이 주춤하긴 했지만 상반기 두자릿수 높은 신장률로 브랜드의 경쟁력을 높였다. 하반기에도 물량을 확대해 신장 폭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겟유스드」 의 선전으로 케이브랜드도 데님 SPA를 지향하는 「GU#」을 오픈하며 한 단계 높은 유통채널로 유통을 다각화한다. 건대 커너그라운드를 1호점으로 최근 가산동 현대 아울렛에 3호점을 오픈한 「GU#」은 유통을 더욱 확대해 존재감을 높일 계획이다. 「겟유스드」 의 이근호 본부장은 ”「GU#」은 「겟유스드」 의 데님 라인과 케이브랜즈가 전개하는 「닉스」 「바날라비」 「머스트비」 등의 데님 제품과 잡화 아이템으로 매장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엠케이트렌드(대표 김상택, 김문환)의 「티비제이」도 올 상반기 10% 정도 신장세을 보이며 선전했다. 특히 「티비제이」는 올 상반기 비효율 매장 정리로 매장수가 108개에서 100개로 축소됐지만, 물량을 효율 높을 매장으로 집중하는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효율을 높였다. 제품도 데님과 함께 우븐 등으로 확대하며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이번 시즌 어반 스탈리시 캐주얼로 탈바꿈한 월비통상(대표 손주익) 「에비수」는 대리점과 함께 백화점 유통을 더욱 확대하며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전면적인 브랜드 리뉴얼과 유통채널의 다각화로 「에비수」는 하반기 한층 다양해진 제품과 리뉴얼된 인테리어로 브랜드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으며, 하반기 백화점에 10개 매장을 오픈하는 등 브랜드의 볼륨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박석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