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데님’이 트렌드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여름 비수기를 지나 본격 시즌을 맞는 진캐주얼 브랜드들이 다양한 종의 데님 아이템을 출시하며, 성수기를 맞이할 준비에 나서고 있다. 상반기 디스트로이드진, 오버롤즈, 재킷 등 팬츠 및 아우터 중심으로 데님 트렌드가 부각됐다면, 하반기에는 모자부터 신발까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아우르는 토털 웨어로 그 트렌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스트쿤스트(Ist Kunst)」에서는 인기 아이템 스냅백에 데님을 적용했다. 데님 소재 바탕에 레드 스트라이프로 포인트를 준 이 스냅백은 인기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배우 조인성이 착용하면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지난 S/S 시즌 90년대 감성의 ‘팝진(POP Jean)’을 새로이 선보이고 있는 「지바이게스」는 오는 F/W에는 배우 이종석과 그룹 다비치의 강민경을 뉴 아이콘으로 선정, 이들과 함께 ‘팝진 시즌2’를 선보인다. 두 스타모델이 함께하는 팝진 시즌2는 지난 시즌에 이어 어떤 신선한 아이템이 공개될지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기존의 데님웨어에 트렌드를 한층 가미하거나 전혀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이는 브랜드도 눈에 띈다.

엠케이트렌드(대표 김상택, 김문환)에서 전개하는 「TBJ」는 S/S에 선보인 디스트로이드진의 트렌드를 이어갈 차기주자로 새로운 핏의 ‘테이퍼드 데님팬츠’를 출시했다. ‘테이퍼드 핏’은 허벅지부터 발목까지 점차 좁아지는 핏으로 이미 트렌드세터 사이에서는 가장 세련된 핏으로 자리매김했다. 테이퍼드 데님팬츠는 「TBJ」만의 독창적인 기술력을 적용, 최상의 데님 퀄리티를 자랑하며, 제품마다 각기 다른 워싱과 스팟 페인팅, 스티치, 리벳 등 터치를 가미한 프리미엄 데님이다. 한편 「TBJ」는 ‘데님 컬렉션’을 통해 새로운 핏의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트루릴리전」에서는 오는 F/W 시즌 신규 액티브 라인 ‘더 러너(The Runner)’를 론칭한다. 데님에 니트 소재를 적용함으로써 스타일리시한 실루엣과 편안한 착용감을 동시 선사하는 ‘데이 투 나잇(Day-to-Night)’ 웨어로 스타일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젊은 층을 겨냥하고 있다.

상반기까지 글로벌 브랜드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반면, 다수의 신흥 브랜드들이 제도권 내 입지를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시즌 ‘청청 패션’의 회기에 이어 오는 F/W 시즌에도 데님에 대한 열기를 지속하기 위해 업계에서는 다양한 방편을 마련하며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경은 기자 89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