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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티셔츠 판매 경쟁 뜨겁다!

콜라보 · 초저가 정책 등 경쟁력 확보 안달

2014-06-09 | 텍스헤럴드 전문기자 89n@naver.com

티셔츠의 계절 여름이 왔다. 섬머 시즌을 맞아 캐주얼 시장에 반소매 티셔츠 출시 경쟁이 점화되고 있다. 이러한 와중에 자사 제품에 경쟁력을 부여하기 위해 업계에서는 개성 있는 콘셉트를 제품에 불어넣으며 소비자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뱅뱅」은 월드컵 특수를 노린 협업 제품을 선보였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시작으로 디자이너 이상봉과 1년 동안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 3월 프로젝트 발표 후 29일 협업 상품을 최초 공개했으며, 6월부터 전국 280여개 「뱅뱅」 매장과 홈쇼핑을 통해 판매한다. 또한 월드컵에서의 승리를 기원하는 남녀 응원복과 함께 원피스, 일반 티셔츠 등의 아이템도 선보인다.

한편 한글을 모티브로 제작된 티셔츠가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베이직하우스」는 지난 27일 11시 국내 아티스트 6인과 함께 제작한 ‘입는 한글’ 한정판 티셔츠를 출시, 온라인 판매를 진행한지 1시간 만에 완판됐다. 더불어 13명의 국내 신진 디자이너와 작업한 한글 티셔츠도 함께 판매중이며 ‘입는 한글’ 티셔츠 판매금 전액과 한글 티셔츠 판매수익 중 일부를 한글 발전소 창립기금으로 사용한다고 밝혀 본 프로젝트에 의미를 더했다.

디자이너 브랜드 「노앙(NOHANT)」에서는 배우 유아인과의 콜라보레이션 작업에서 한글 자음 · 모음을 적용한 티셔츠로 화제가 되었다. 세계적인 대도시의 영어 스펠링 사이에 한글을 한 글자 씩 끼워 넣는 방식으로 독특한 디자인의 티셔츠를 탄생시켰다. 이는 지난 16일부터 25일까지 현대백화점 무역점에 오픈한 팝업스토어에서 선 공개되었으나 연일 품절 사태를 빚어 현재 추가 제작에 들어간 상태다.

뮤직 페스티벌이 대중화되면서 페스티벌 시즌을 노린 티셔츠 제품들도 등장했다. 국내에서 록 페스티벌이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것에서 착안, 세계적 뮤지션들의 네임이 담긴 그래픽 티셔츠를 선보이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분은 유니버설뮤직 그룹과 함께 지난 31일까지 한남동에 위치한 편집숍 시리즈코너에서 ‘브리티시 레전드 오브 록’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비틀즈, 롤링스톤즈, 퀸 등 전설적인 영국 록밴드의 티셔츠 외에 음반, 도서 등을 함께 전시 판매했다.

신성통상(대표 염태순)에서 전개하는 「탑텝」은 유니버설뮤직의 머천다이징 브랜드 「브라바도(Bravodo)」와 함께 유명 아티스트 콜라보레이션 그래픽 티셔츠를 100가지 스타일로 선보였다. 더불어 SPA 유통구조의 강점인 대량 생산 라인 활용해 전 라인 9천9백 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제품 가격을 초저가로 책정해 가격 경쟁력을 높인 업체도 늘었다. 이랜드리테일(대표 윤여영)에서는 지난 4일부터 8까지 ‘온국민 100만장 티셔츠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전국 NC백화점, 뉴코아, 2001아웃렛, 동아백화점 등 50개 지점에서 동시 진행, 아동용 티셔츠는 3장에 1만원, 성인용은 2장에 1만원으로 2만원이면 4~5인 가족이 함께 티셔츠를 맞춰 입을 수 있도록 했다. 이랜드 역시 직접 개발한 동서남아 대형 공장 생산으로 가격의 거품을 뺐다. 한편 남성 브랜드 「지오지아」에서도 ‘트로피컬 페스티벌’이라는 테마의 그래픽 티셔츠 19종을 출시, 9천 원대의 가격을 제시하며 여름 비수기 타파에 나섰다.

이경은 기자 89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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