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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화’ 강화하는 남성복 시장
2014-05-01 | 텍스헤럴드 전문기자 89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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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동안 부진의 늪에 빠져 있던 남성복 업계에 패션 잡화 시장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관련 제품군 매출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다수의 남성복 브랜드들은 잡화 라인 상품 비중을 점차 늘리고 있는 추세이다.

실제, 롯데백화점에 의하면 지난 3개월간 남성 캐주얼백 상품군의 매출은 27%, 남성 양말의 경우는 12% 신장했다고 밝혔다.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은 봄 시즌 남성 액세서리 매출이 10∼15%가량 늘었으며, 코오롱인더스트리FnC의 남성 캐주얼브랜드 「시리즈」는 3월 액세서리류 매출이 전년 대비 130% 늘었다고 밝혔다. 자매브랜드 「커스텀멜로우」의 경우도 백팩 및 파우치류의 매출이 130%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한편,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브랜드에서 지갑, 벨트 등 단조로운 디자인의 피혁 제품을 주력 아이템으로 내세웠다면 최근에는 카드홀더를 비롯하여 패션 양말, 백팩, 휴대폰케이스 등으로 가짓수를 늘리고 색상과 패턴 역시 다양화시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블랙, 브라운 등 베이직한 컬러와 디자인을 선호하던 남성 고객들이 현재는 레드, 오렌지, 옐로우 등 포인트 컬러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몇 년 새 남성들의 패션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한 것이 잡화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비즈니스 캐주얼 유행이 지속되며 남성들 역시 패션에 신경써야하는 상황이 불가피해졌으며 이러한 ‘비즈 캐주얼룩’에 매칭할 액세서리를 찾는 구매활동이 잦아지며 자연히 매출 증가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해외 SPA 브랜드들의 공격적인 국내 시장 점령에 내셔널 브랜드들이 맥을 추리지 못하고 있는 시장 상황까지 맞물려 브랜드에서는 투자비용은 적게 들면서 시즌을 잘 타지 않아 성공 확률이 높은 잡화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신성통상이 전개하는 「지오지아」에서는 올해 잡화 기획 물량을 70% 가량 늘렸음에도 94%에 달하는 높은 판매고를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또한, 남성 양말 제품군을 따로 기획하여 전략상품으로 내세웠다. 세컨라인 「앤드지 바이 지오지아」의 경우 올 봄 양말 7만5천 켤레를 출시한데 이어 2천 켤레를 추가 발주하기도 했다. 또한, 지앤코의 「티아이포맨」에서는 액세서리류 비중을 전년 대비 40% 늘리고 SG세계물산의 「바쏘 옴므」역시 잡화류 포지셔닝을 5~7%가량 확대시키며 여름 시즌 매출 상승을 노리고 있다.

남성 잡화 시장의 상승세는 소비자의 구매력에 힘입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잡화 매출 증가세에 힘입어 국내 남성복 시장이 오랜 암흑기에서 벗어나 회복세로 돌아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경은 기자 89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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