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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패션모델 체형 기준 제시
체질량지수에 따라 광고 출연 여부 결정
2013-01-09 | 텍스헤럴드 전문기자

이스라엘이 너무 마른 모델의 광고 출연을 금지하는 패션모델의 체형 기준을 1월 1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 법에 따르면 체중(kg)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눠서 계산하는 체질량지수(BMI)가 18.5 이하인 모델은 광고에 출연할 수 없다. 가령 키가 172.7cm인 모델은 체중이 53.9kg 이하이면 안 된다.

이 법은 또한 남녀 모델을 실제 모습보다 더 말라보이게 이미지를 보정할 경우 후보정 작업을 했다는 사실을 지면광고 안에 표시할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스라엘에서 이 법에 찬성하는 진영은 이로 인해 앞으로 건강한 모델이 광고에 더 많이 기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모델 케이트 모스가 1990년대 초반 이른바 ‘헤로인 시크(heroin chic: 피부는 창백하고 눈밑에는 다크서클이 있고 뼈가 툭 튀어나올 만큼 마른 스타일)’ 룩을 선보인 이후, 깡마른 모델에 관한 이슈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감자로 자리해왔다.

비판 진영은 모델의 건강도 문제지만 잡지나 패션 광고에 너무 마른 모델이 등장하면 소녀들에게 건강하지 않은 이미지를 조장할 수 있다고 우려해왔다.

최근 몇 년 사이에 모델 여러 명이 거식증으로 사망한 이후에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여러 나라에서 모델의 체중을 제한하려고 시도했다. 마드리드 패션쇼는 BMI가 18 이하인 여성 모델 기용을 금하고 있다. 밀라노 패션위크는 BMI가 18.5 이하인 모델을 쓰지 않는다.

미국 패션업계를 대표하는 단체라고 할 수 있는 미국패션디자인협회(CFDA)는 건전한 근무환경과 건강한 모델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이스라엘 법안 소식이 전해진 1월 1일(화) 스티븐 콜브 CFDA 대표이사는 다른 나라가 해당 이슈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하는가에 대해서 개인적인 의견은 밝히지 않겠다면서도 CFDA는 영양사와 식이장애 전문가, 피트니스 트레이너의 권고안을 바탕으로 모델을 위해 건강한 환경을 제공하는 데 목표를 두는 6년짜리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 모델의 체중을 규제하려는 노력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체중이나 건강을 측정할 신빙성 있는 방식을 결정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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