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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류샹」브랜드 사수할까?
중국 상표상소위원회와 상표권 소송
2012-12-27 | 텍스헤럴드 전문기자

글로벌 스포츠 기업인 나이키가 중국 육상영웅 류샹(劉翔)의 한자명 상표등록을 위해 중국 관련당국과 싸우고 있다.

오레곤주 비버튼에 본사를 둔 나이키는 류샹의 이미지와 영문명 사용권은 확보하고 있으나, 중국 상표
상소위원회(TAB)는 상표권이 아직 중국 의류제조사인 상하이류샹산업에 있다며 나이키의 상표신청을 기각한 바 있다.

베이징 제1중급인민법원 대변인은 “나이키는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 산하 TAB를 고소했다. 법원은 지난주 본 사건을 심리했으나 아직 판결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나이키는 이 문제와 관련한 질문에 답변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나이키는 수년간 류샹을 내세워 중국 마케팅을 벌여왔다. 류샹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110미터 허들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운 후 국민영웅으로 떠올랐고 상업적 가치도 대폭 증가했다.
중국 전역의 지하철역에는 류샹이 나오는 「나이키」 광고로 도배돼 있다.

「나이키」는 그를 모델로 한 의류 라인을 개발했으며 LX, LiuXiang 등 한자가 아닌 영문을 사용했다. 올 여름 「나이키」는 ‘나이키루나글라이드LiuXiang스톰플라이’ 재킷 같은 기존 제품에 이어 추가적으로 ‘Liu Xiang x 나이키루나글라이드+ 4’라는 특별 스니커즈를 런칭하기도 했다.

이에 반해 1980년대 중반 창업한 가족경영기업 상하이류샹산업은 류샹이 유명해지기 훨씬 전인 1986년 상표권을 획득했다. 가문의 성인 ‘류(Liu)’와 회사를 창업한 곳인 ‘이샹(Yixiang)’을 뜻하는 로고로 사용하기 위해서였다.

회사소유주인 류쟌종은 상표 문제로 나이키측에서 연락해 온 적은 없다고 말했다. 나이키 입장에서 중국은 매우 중요한 성장 시장이다. 지난해 나이키 경영진은 회사가 2015년경 현재의 약 두 배인 매출액 4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이키 등 스포츠의류업체들은 글로벌 브랜드 의류를 중국 소비자에게 소개한 최고의 의류제조사들이었다. 처음 수년간은 아무 문제가 없었으나, 최근들어 스웨덴 H&M 등 수많은 의류제조사들이 중국 시장에 쏟아져 들어와 스포츠의류업체들의 매출을 잠식하면서 고전하고 있다. 올 9월 나이키 경영진은 중국 매출이 하락했다고?발표했다.

이와 함께 지난 일년간 중국에서는 상표를 둘러싼 소송이 증가했다. 그만큼 중국 내 브랜딩과 작명권, 상표등록이 어려운 문제라는 얘기다. 지적재산권 이행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중국 정부가 자주 비난을 받는 것과는 별개로, 중국의 지재권법은 너무 광범위해 중국산 제품이 세계 시장에 판매되는 것을 방해가 될 정도로 중국의 상표법과 특허보호는 다양한 문제를 안고 있다.

올 2월 중국 당국은 애플의 아이패드를 압수하기 시작했다. ‘아이패드’ 이름에 대한 상표권을 보유한 중국 스크린제조사 프로뷰전자의 권리를 침해했다는 이유에서였다. 법원은 애플이 프로뷰에 6,000만 달러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미국 농구스타 마이클 조던도 올 2월 중국 스포츠웨어체인인 차오단스포츠가 자신의 이름을 한자로 바꿔 5천700개 이상의 매장을 차리는 데 사용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 사건은 아직 계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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