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패션잡화 시장의 대부분 브랜드들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까지 고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매출 신장률은 2009년 12.54%에 비해 2배 이상이 상승한 26.05%를 기록하며 핸드백 시장이 패션 시장 내 블루칩임을 입증했다.

이는 트렌드와 산업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 의류에 비해 핸드백과 지갑 등과 같은 패션 잡화는 재고 부담이 적고, 고객의 브랜드 충성도가 높을뿐만 아니라 본인 또는 선물용으로 비교적 구매 빈도가 높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로 풀이된다.

2010년 금융감독원에 보고된 패션 잡화 기업 중 10여개 업체 실적을 살펴보면 1~2개의 기업을 제외하고는 매출이 2009년보다 신장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영업이익과 순수익은 모두흑자 경영으로 좋은 성과를 보였다.

이 가운데 나자인과 쌤소나이트코리아, 태진인터내셔널은 50%가 넘는 높은 매출 신장률을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태진인터내셔널과 성주디앤디, 쌤소나이트코리아는 영업이익률이 10%가 넘는 2자릿수로 패션 잡화 시장의 리딩 브랜드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가장 큰 마켓 쉐어를 자랑하는 성주디앤디는 지난해 2천4백억원의 매출에 이어 영업이익 400억원과 순수익 240억원을 기록했다. 「MCM」은 명품화 전략과 글로벌화가 좋은 성과를 거두면서 절대강자의 위치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그 뒤를 전년대비 50% 성장한 1천480억원을 기록한 태진인터내셔널이 지난해 1천억원대 브랜드로의 진입을 당당히 알리며 바짝 추격 중이다. 특히 태진인터내셔널은 영업이익률이 23.15%로 조사된 기업 가운데 가장 큰 수치를 나타냈으며 순이익도 240억원으로 꾸준히 확대되는 등 대형 브랜드 대열에 합류했다.

또한 에스제이듀코도 중?고가 패션 잡화 시장을 섭렵하면서 2009년 830억원의 매출 규모에서 지난해 1천억원대 매출을 개시했다. 

이와 함께 나자인과 쌤소나이트코리아의 선전도 눈에 띄게 나타났다. 나자인은 지난해 매출 신장률이 전년대비 90%가 넘는 4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와 함께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흑자 전환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쌤소나이트코리아는 2008년에 비해 2009년 매출 신장률이 5.54%에 반해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60.42%로 큰 성장세를 기록했다. 쌤소나이트코리아의 영업이익률 또한 10%가 넘었으며 순수익도 2009년 36억원에서 2010년에는 61억원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는 주 매출원천인 여행 가방에서 벗어나 지난해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스마트 IT기기의 등장으로 백팩과 소품 케이스 등 액세서리 제품이 날개돋힌 듯 팔리면서 매출에 큰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스타럭스가 전년대비 22.37% 성장한 800억원대를 나타냈으며 리노스는 백화점뿐만 아니라 면세점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키플링」과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으로 희소성의 가치를 더한 「이스트팩」의 인기로 830억원대의 매출과 8.82%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박경아>

[참조: 2010년 패션잡화 기업별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실적은 'Fashion DB' 디렉토리에서 엑셀파일로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