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남성 셔츠 시장은 맞춤 셔츠에 대한 수요가 증가
함에 따라 비즈니스 캐주얼 영향으로 주춤했던 상황을
뒤로하고 강세 시장이 예고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나만의 옷이라는 개념 확산과 함께 핏을 중요시하는 고객들이 많아짐에 따라 맞춤 셔츠 라인의 인기가 올 상반기에 들어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각 브랜드들은 맞춤 셔츠에 대한 시스템을 강화하고 프로모션을 펼치는 등 고객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해 셔츠와 세트 판매가 가능한 타이핀, 커프스 링크에 주력했다면 올 상반기에는 언더웨어까지 라인 확대해 남성 셔츠 시장에서도 토털 코디네이션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추세이다.
트라이본즈의 「닥스 셔츠」는 ‘상반기 최고 브랜드 1위’, ‘급부상 브랜드’ 1위, ‘VMD 및 마케팅 우수 브랜드’ 공동 1위 등 최고 자리를 또 한번 지켜냈다.

「닥스 셔츠」는 올 상반기 전 백화점에서 높은 신장률을 보이며 셔츠 업계의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선보였던 오더메이드 맞춤 라인인 7.7.7 프로그램은 이번 시즌 시스템을 더욱 강화하고 맞춤 코너 매장을 확대해 고객들에게 적극 어필했다. 또한 다양한 핏과 상품력 강화로 기존 고객부터 젊은층까지 연령 확대로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에스제이듀코의 「에스.티.듀퐁 셔츠」은 고급스러움과 젊은 브랜드 이미지로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셔츠 시장의 성공적인 안착을 바탕으로 언더웨어 라인인 ‘듀퐁 하우스’ 런칭까지 숨가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또한 「에스.티.듀퐁 셔츠」만의 세련되고 젊은 감성을 이용한 컬러 마케팅을 시도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성 I&C의 「예작」 과 「랑방 컬렉션」 또한 올 상반기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 보였다. 「예작」의 베스트 셀러 젠틀 라인 중 상반기에 선보인 젠틀 체크 셔츠는 다양한 패턴과 입체 재단으로 편안하고 스타일리시한 핏을 선보여 30~40대 기존 고객뿐만 아니라 20대 젊은 고객들까지 구매 연령이 확대돼 매출 신장을 이뤘다. 또한 신소재 사용과 다양한 컬러감이 돋보이는 언더웨어 라인도 브랜드 인지도 확산에 한 몫을 거들고 있다.

「랑방 컬렉션」은 특히 차별화된 고급 소재와 파리 「랑방」본사와의 기술 제휴로 최고급 남성 셔츠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랑방 컬렉션」은 S.O.S 맞춤 서비스가 큰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맞춤 셔츠가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전체 매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할 만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하반기 유망 브랜드’ 2위로 선정된 GMI의 「포체」는 셔츠를 메인으로 한 캐릭터 캐주얼의 남성 토털 코디네이션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독특한 브랜드 전개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진영어패럴에서 전개하는 「웅가로 셔츠」는 ‘하반기 유망 브랜드’ 3위로 랭크됐다. 「웅가로 셔츠」는 고급스러움과 실용성을 동시에 갖춘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에 셔츠 전문 브랜드 진영어패럴만의 노하우를 합친 브랜드라는 사실만으로도 이슈를 낳고 있다.

이와 같이 남성 셔츠 시장에서도 토털 코디네이션이 중요해짐에 따라 셔츠와 연계 구매가 가능한 액세서리나 라인 확대를 통한 다양한 제품들로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박경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