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디셔널 캐주얼 시장은 올 상반기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조닝 확대를 이끌었다.
비즈니스 캐주얼 착용이 보편화되면서 재킷과 팬츠 등 단품 아이템이 강한 트러디셔널 캐주얼 브랜드들이 가장 큰 수혜자로 꼽히며 남성 시장의 활성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에 트러디셔널 브랜드들은 지난해보다 더욱 물량을 확대하고 전 연령층을 흡수시키기 위한 다양한 상품과 세분화된 라인 전개에 집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상반기에는 박빙의 승부를 펼친 끝에 ‘상반기 최고 브랜드’ 1위는 「폴로」가 차지했다.
두산의류 BG의 「폴로」는 빠른 상품 회전율과 빅포니 상품의 선전으로 최고 브랜드에 이어 ‘VMD 및 마케팅 우수 브랜드’ 1위까지 거머쥐었다.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제일모직의 「빈폴」은 ‘상반기 최고 브랜드’ 2위와 ‘VMD 및 마케팅 우수 브랜드’ 2위를 기록했다. 「빈폴」은 올 상반기 브리티시 전통과 문화를 재해석한 차별화되고 업그레이드된 디자인과 상품력으로 좋은 반응을 보였으며 액세서리 판매율도 높게 나타났다.

트러디셔널 캐주얼 조닝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동일드방레의 「라코스테」는 ‘상반기 최고 브랜드’ 3위, ‘상반기 급부상 브랜드’ 1위, ‘하반기 유망 브랜드’ 1위 등 좋은 성적을 나타냈다.

「라코스테」는 올 상반기 네오 헤리티지, 가먼트 다이드 크록, 썬라이즈 크록 등 새롭게 선보인 기획 상품 라인들이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며 전년대비 월매출 기록을 매번 갱신하는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상품뿐만 아니라 온라인 마케팅과 스타일링 프로모션으로 젊은 고객층이 대거 유입돼 브랜드가 한층 젊어졌다는 평이다.

플랫폼의 「프레드페리」는 ‘상반기 급부상 브랜드’ 2위, ‘하반기 유망 브랜드 2위’에 선정됐다. 「프레드페리」는 심플하면서도 유니크한 감성을 원하는 젊은층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베스트 상품인 반팔 피케 셔츠는 계절에 상관없이 커플룩으로 찾는 고객들이 많아 전체 매출을 주도하는 효자 아이템으로 꼽히고 있다.

트러디셔널 조닝에서 서서히 입지를 굳혀나가고 있는 LG패션의 「헤지스」는 ‘로잉’을 주제로 한 상품들이 인기를 모으며 「헤지스」만의 클래식한 매력을 전하고 있다.  

브랜드 리뉴얼로 주목받고 있는 「까르뜨블랑슈」와 「올젠」은 ‘하반기 유망 브랜드’ 3, 4위에 나란히 랭크됐다. 동일레나운의 「까르뜨블랑슈」는 ‘아트 트러디셔널 캐주얼’ 브랜드로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고 아트라 로고를 활용한 디자인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티셔츠 디자인 콘테스트와 재즈 콘서트 등 고객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마케팅 활동을 통해 뉴 「까르뜨블랑슈」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신성통상의 「올젠」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한 브랜드 리뉴얼이 점차 효과를 발하며 올 상반기 월평균 35%이상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남성 캐릭터 캐주얼 느낌이 가미된 트러디셔널 캐주얼을 선보이고 있는 「올젠」은 숍인숍으로 수입 브랜드를 전개해 고급화와 함께 남성 액세서리 강화로 토털 코디네이션을 추구하고 있다. 또한 하반기에는 메가숍을 통해 「올젠」의 풍부한 컨텐츠를 보여줄 계획이다. <박경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