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두상권이 과거 순수 로드숍 중심의 단일점포에서 할인점과 복합쇼핑몰, 아웃렛 등으로 복잡, 다변화되고 있다.

대형마트와 쇼핑몰이 등장하는 지역의 가두점 몰락과 철수 등 가두유통이 깊은 불황의 늪으로 빠지고 가두환경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여성복 기업들은 글로벌 환경에 적응하고 생존력 강화를 위해 탄력적인 경영지표를 마련하고 있다.

브랜드의 성향과 컨셉에 따라 백화점과 가두점, 패션몰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적절하게 수용하고 이익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다변화된 유통 포트폴리오 전략을 실행에 옮기고 있는 것.중가 볼륨 캐릭터 브랜드들은 김포공항 아울렛, 뉴코아아울렛, 2001아울렛, W몰, 마리오아울렛 등 패션몰 유통형태가 필수 유통 파트너로 자리잡을 만큼 강력한 매출 드라이브 공간으로 정착, 치열한 경쟁국면에 진입했다.

중가 볼륨캐릭터, 패션몰에서 고수익 창출

브랜드의 재고 상품을 정리하는 아웃렛 본래의 기능보다 정상 제품을 판매하는 오락과 엔터테인먼트가 두루 갖추어진 복합쇼핑몰 형태의 기능이 더욱더 커지면서 입점 브랜드 대부분이 백화점 웃도는 높은 매출과 수익을 안겨주는 고수익 유통점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아웃렛, 할인점, 패션몰 등 퀄리티와 가치가 보장된 상품을 구입하고 오락과 엔터테인먼트, 휴식 등을 동시에 겸할 수 있는 백화점 수준의 라이프스타일 쇼핑공간으로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S쏠레지아」「AK앤클라인」「잇미샤」「더아이잗」 등 중가 볼륨캐릭터 대표 브랜드의 고수익 매장도 대부분 이들 복합쇼핑몰에서 나오고 있다. 「S쏠레지아」는 김포공항아울렛 매장이 연간 18억, 문정모즈 매장이 연간 16억대의 매장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AK앤클라인」은 대구 모다 아울렛이 연간 15억, 강남 뉴코아울렛이 11억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더 아이잗」은 김포공항아울렛 16억원, 문정 모즈 10억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김포공항 아울렛, 뉴코아아울렛, 2001아울렛, W몰, 마리오아울렛, 죽전 컬렉티드, 대구 모다아울렛 등은 상위권 브랜드 대다수가 월평균 1억원대 매장으로 자리잡고 있을 정도의 매출 폭발력을 보여주고 있다.

재래시장 및 제조업체의 소규모 대리점은 크게 축소되는 대신 대형 아울렛 형태의 쇼핑몰과 복합쇼핑몰 등이 그자리를 차지하게 되는 등 패션 유통구조와 유통채널 변화의 가속화되면서 패션기업들의 수익성과 직결, 새로운 형태로 진화하고 또한 과열 경쟁에 진입할 정도로 성숙기에 진입하고 있다.

한국형 SPA 브랜드, 대형화 복합화로 승부

이와함께 「갭」「자라」등 해외 글로벌 브랜드의 국내 진출로 인해 영캐주얼과 한국형 SPA 브랜드 등은 이에 맞서기 위한 매장 대형화, 복합화로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단일 브랜드, 단일 점포 위주의 경쟁에서 벗어나 남녀 복합매장과 정장과 캐주얼, 액세서리까지 전라인을 구성한 토털 메가숍이나 대형 복합매장이 늘어나고 있다.

리더스피제이의 「코데즈컴바인」은 여성, 남성, 인너웨어에 이어「코데즈컴바인진」「코데즈컴바인씨코드」를 런칭해 대형 멀티브랜드로의 입지를 갖춰 나가고 있다. 각 지역별 20여개 가까운 메가숍을 운영하고 있는 「코데즈컴바인」은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로 유통망을 확대해 아시아형 글로벌 SPA로 성장한다는 중장기적 목표를 보이고 있어 향후 성장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통망은 143개점(직영점 14개, 백화점 87개, 대리점 26개, 아웃렛 및 온라인 16개)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도 전국 주요 상권 직영점과 대리점 등 다양한 유통 채널을 확보해 160개점까지 유통망을 늘리고 2천5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이다.

현우인터내셔날(대표 이종열)의 「르샵」도 지난해 12월 대전 엔비백화점에 110평형 규모의 최대 메가스토어를 오픈했다.

「르샵」대전 엔비점은 캐주얼, 블랙, 진&스포츠, 액세서리 라인 등이 다양한 상품이 구성된 최대 규모의 매장으로 「르샵」의 풀라인 상품을 한곳에서 볼 수 있으며, 스타일, 사이즈별 최소 2~3장을 매장에 구비해 고객들의 셀프 초이스를 가능케 했다. 「르샵」은 해외 SPA 브랜드와는 달리 상품군별 전문 매니저를 두어 고객의 착장 단계에서부터 어드바이스를 제공하며 판매를 촉진시킨다는 새로운 매장 운영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매장에 비치된 20여대의 마네킨에는 각 라인별 주 단위 새롭게 공급된 아이템들의 풀착장코디네이션이 입혀진다.

한편 「르샵」은 매년 초고속 성장을 이어가며 한국형 SPA 브랜드로 우뚝서고 있으며 지난해 9월에는
103개점에서 한달간 9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가두상권 매장대형화, 복합화 추세와 함께 본사의 통제력과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직영점 비중도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직영점은 본사의 영업전략 및 정책을 가장 빠른 시간내에 실행할 수 있는 강점이 있는 반면 대리점에 비해 관리비용이 높으며 동기부여가 약해 투자 대비 매출효율이 낮은 단점이 있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브랜드의 공격적인 진출에 대비해 패션대기업 및 대형 캐주얼 기업을 중심으로 대도시 주요상권 및 핵심매장은 본사가 건물을 직접 매입하거나 임대해 직영점으로 운영, 수익구조를 높이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대형 핵심상권 매장을 확보하기 위해 초기투자 비용과 관리비용이 추가되는 반면 유통 수수료가 없고 본사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반영, 마켓 테스트를 통해 전국상권으로 빠른 볼륨화 전략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대기업, 직영점 비중 늘어난다

LG패션의 「TNGTW」는  「TNGT」와 복합구성한 대형 직영점 오픈과 함께 복합쇼핑몰 중심의 유통전략을 구사하고 있으며 FNC코오롱 「쿠아」는 세컨 브랜드「로크로포츠」런칭을 통해 메가화 작업을 본격화시키고 있다.

또한 가두 패션 비즈니스의 기업화를 촉진시켰던 여성 어덜트캐주얼 그룹은 타 복종에 비해기존 브랜드 중심으로 비교적 안정된 영업을 구가하고 있다. 가격할인과 물량공세 등 외형중심의 성장 드라이브 정책을 구사했던 어덜트캐주얼군은 의 외형중심의 성장 드라이브 정책보다 소비자 욕구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 상품에 대한 디자인 차별화, 적극적인 시장 대응력으로 소비자를 리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과거의 단편적인 기획과 생산, 판매방식을 벗어나 개별 브랜드의 차별화된 감성과 아이덴터티 등 차별화된 전략과 핵심요소를 담아내는데 주안점을 두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가두유통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마련하기 각 매장을 운영하는 점주의 판매 활성화를 소비자 접점에서의 점포 경영 능력도 동시에 요구되고 있다.

대형 백화점, 할인점과 아울렛백화점 등 중대형 점포와 경쟁해 살아남을 수 있는 고객을 감동시키는 서비스와 판매기법, 판촉활동 등 점주의 적극적인 마인드 변화와 대책 마련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본사의 상품 및 광고 마케팅 지원에 의존, 최고 매출을 이끌어내기에는 한계가 있다. <류숙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