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신규 브랜드 런칭 등 공격적인 사업확장을 꾀하는 여성복 업체가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준비기간 등을 고려해 내년 S/S보다 F/W시즌에 신규 브랜드 런칭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봄에는 코오롱패션의 「로크」가 신규 런칭을 준비하고 있고 그 동안 직수입 진캐주얼로 전개됐던「미스식스티」가 전개사를 바꿔 여성 영캐릭터로 재런칭될 예정이다.

코오롱패션의 「로크」는 「쿠아」의 세컨 브랜드로 발레, 피겨 스케이팅, 요가 등 우아하고 여성스러운 스포츠를 표현하는 로포츠 브랜드로 컨셉트를 설정, 건강과 뷰티를 동시에 추구하는 여성을 위한 페미닌 스포티즘룩을 제안할 예정이다.

소녀들의 로망인 발레 토슈즈를 모티브로 한 플랫슈즈와 발레복에서 영감을 받은 유니크한스타일의 원피스, 댄스복에서 보여지는 여유로움과 릴렉스한 스타일의 여성스러운 셔츠 등 건강하고 매력적인 스포츠룩 스타일링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쿠아」의 메가 브랜드 전략하에 탄생한 「로크」는 런칭 첫해에는 「쿠아」와 멀티 브랜드 매장을 통해 전개하고 2년차부터 단복 매장으로 분리해나갈 방침이다.

한편 내년 봄 신규 런칭 브랜드는 급감했으나 내년 하반기에는 규모와 자본력이 있는 중대형 기업을 중심으로 신규 사업 움직임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수년 동안 지속되어온 민간소비 침체와 글로벌 금융위기 한파가 겹치면서 패션기업의 브랜드 중단 현상이 확산되고 부도사태에 직면한 업체들이 늘어나는 등 시장이 전체적으로 크게 위축되었지만 국내경기의 조기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입지를 크게 강화할 수 있는 적기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가장 공격적인 사업확장을 꾀하고 있는 미샤(대표 신완철)는 남성복 사업 진출 선언과 함께 내년 하반기 여성복을 2개 추가 런칭할 계획이다.
현재 미샤의 별도법인 신신물산에서 각각 런칭 준비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디자인실장 인선이 마무리되는 등 팀구성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바바패션(대표 문인식)도 지난해 8월에 런칭한 볼륨캐릭터「더 아이잗」이 빠르게 안착, 내년 하반기 중가의 볼륨캐릭터 브랜드 「JJ지고트」를 한 개 더 추가 런칭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바바패션은 그 동안 「아이잗바바」와 복합운영됐던 「아이잗컬렉션」을 내년 봄부터 변화와 혁신을 통해 고감각 스타일리시 캐릭터캐주얼로 단독 육성할 계획이다.

바바패션의 제2의 성장동력으로 육성되는 「아이잗컬렉션」은 활동에 제약이 따랐던 기존 캐릭터캐주얼의 단점을 보완하여 활동성과 실루엣을 다양화시키고 신축성 있는 고급소재를 사용해 긴장감을 없애는데 주력했다. 내년 S/S 「아이잗컬렉션」은 단독매장 13개점을 운영할 방침이다.

동광인터내셔널(대표 이재수)도 내년 「데카당스 by 비지트인뉴욕」을 백화점 유통을 제외한 매스밸류 유통을 겨냥, 볼륨 영캐주얼 브랜드로 본격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인디에프의 캐주얼 브랜드「테이트」는 내년 하반기 볼륨 여성 영캐주얼 브랜드를 런칭할 예정이다. 「린」「라인」「케네스레이디」「KL」을 운영하는 린컴퍼니도 지난 9월 롯데 본점에 오픈한 하이브리드 영캐주얼 브랜드 「르꼴레뜨(le-colette)」를 내년부터 본격적인 활성화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르꼴레뜨」는 멀티 컨셉트숍 브랜드로 하이브리드 컨셉트를 지향하는 캐주얼 착장과 페미닌 감성의 다양한 상품구성으로 20대에서 40대에 이르는 폭넓은 고객층을 공략하고 있다. <류숙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