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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이 에티오피아로 간 까닭은?
생산지 다각화, 생산비 절감, 리드타임 단축위해
2013-09-03 | 텍스헤럴드 전문기자

스웨덴의 패스트패션업체인 H&M이 아프리카로 눈을 돌리고 있다.
H&M은 에티오피아에서 의류를 제작해 납품받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전세계, 많은 매장에서 의류를 판매하기 위해 생산비가 낮은 에티오피아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그 동안 H&M은 많은 물량을 방글라데시에서 생산해 왔다. 이로 인해 생산 거점을 아시아에서 아프리카로 옮기는 것이 아니냐 하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이에 대해 H&M은 월 100만 벌 정도를 에티오피아에서 납품받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H&M 대변인은 에티오피아에 시험 주문을 했으며 대규모 생산은 이르면 이번 가을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H&M은 일부 지역에서 점포 단위당 매출이 정체되자 매출 증대의 일환으로 다수의 시장에서 점포수를 늘리는 방법을 채택하고 있다.

H&M의 카밀라 에밀슨 포크 대변인은 “사세 확장중인 글로벌 기업으로 H&M은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지역내 매장에 제품을 공급할 생산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고심중”이라면서 “이를 위해 기존 생산지역에 생산능력을 증대하고 새로운 생산지도 모색중”이라고 밝혔다.

H&M은 생산비용이 상승하고 있는 중국 남부 등과 같은 지역을 벗어나 다른 대안을 찾고 있는 기업들 중 한 곳이다. 리서치업체인 샌포드 번스타인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1년 기준으로 에티오피아에서 옷 한 벌에 드는 비용은 중국의 절반 정도에 해당되어 가격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에티오피아의 인건비도 상승추세다. 번스타인의 앤소니 슬리만 애널리스트는 2011년에는 전년에 비해 18%가 올라 중국의 상승률 7.7%를 앞질렀다. 이런 속도라면 2019년 정도에는 에티오피아의 옷 한 벌당 생산비용은 중국을 능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류업체들은 생산지 다각화의 이점을 발견하고 있으며 선적비용과 생산에서 출하까지 걸리는 시간(리드타임)을 단축하기 위해 판매지에서 가까운 곳에 생산지를 두기 위해 방법을 모색 중이다. 앞으로 H&M 판매 네트워크의 성장 정도에 따라 생산지의 근접성이 생산비용의 차이를 상쇄하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프랑스 은행 소시에테 제네랄의 앤 크리트클로 애널리스트는 “스페인의 인디텍스도 모로코와 튀니지에서 공급받는 것으로 안다”면서 “H&M이 저비용과 상품 생산부터 출하까지의 리드타임 단축이라는 혜택을 누리면서도 에티오피아의 섬유산업 발전을 떠받치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에티오피가 안될 이유가 없다”고 호평했다.

H&M 대변인은 에티오피아의 시험 생산이 남아프리카에 매장을 낼 계획을 갖고 있다는 올 초 언론 보도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히고 남아프리카 진출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대변인은 방글라데시를 장기적인 생산거점으로 유지한다는 계획을 재차 강조하면서 자사가 활발하게 진출해 있는 모든 시장에 생산지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H&M측은 새로운 공급업체를 선정함에 있어 낮은 생산비용 뿐만 아니라 자사가 원하는 수준의 생산능력과 품질을 장기간 제공할 수 있는지와 자사의 규정을 준수할 수 있는지의 여부도 고려대상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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