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브랜드가 고객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따른 다양한 니즈와 다각화된 유통환경에 적극 대응하며 브랜드 리뉴얼이 잇따르고 있다.  

성창인터내션(대표 박준호)의 여성복 브랜드 앤클라인은 지난해 10월, 김홍선 부사장을 전격 영입, 김 부사장의 진두지휘아래 앤클라인만의 아카이브와 정체성을 토대로 현시대의 트렌드를 재해석한 새로운 브랜드 리이벤팅을 진행했다. 다양한 고객을 흡수할 수 있는 캐릭터 조닝을 구성, 획일화된 국내 기존 캐릭터 브랜드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타겟층도 현대적 감성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35세를 코어타깃으로 확고한 삶의 가치관과 자신만의 패션 애티튜드를 지난 28~39세 젊은 감성의 고객으로 확대한다. 특히 앤클라인은 미국 본사의 샤론 롬바르도 CD의 ‘샤론 롬바르도 라인’을 한국 시장에 가장 먼저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미국 라이선스 브랜드의 오리진을 구현한 차별화된 컬렉션을 매 시즌 30% 정도 구성, 뉴욕 기반의 동시대적 감성을 새롭게 제안한다. 샤롬 롬바드로는 한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소재로 현지인의 니즈에 맞는 패턴 등을 고려해 직접 디자인에 참여, 컬렉션 기획부터 샘플링까지 완성도 있는 컬렉션을 선보인다. 

시선인터내셔널(대표 신완철)의 여성 영캐주얼 브랜드 「커밍스텝」로 브랜드의 방향성을 재정립하며 이번 시즌 브랜드를 리뉴얼했다. 올해 「커밍스텝」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급변하는 유통환경 등 소비패턴에 변화에 적극 대응,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재정립하고 한층 강화된 가성비로 스마트한 고객을 공략한다. 특히 가격경쟁력을 강화와 유통 모바일 등 유통채널의 다각화로 고객과의 접점을 더욱 확대한다. 제품은 기존 「커밍스텝」의 감성은 유지하면서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킬 예정이다. 또한 이같은 브랜드와 제품의 변화를 고객에게 전달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위해 마케팅도 활발히 준비하고 있다.

대현(대표 신현균, 신윤건)의 여성 영캐릭터 브랜드 「주크」 올해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새로운 패션 DNA를 재정립한다. 이번 시즌 「주크」는 여성에게 영원한 영감의 원천인 ‘뮤즈’를 동시대 트렌드에 맞게 재해석 했다. 또한 브랜드의 변화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리뉴얼 캠페인 ‘Taste Community'을 전개한다. 뉴욕에 진행된 이번 캠페인 촬영은 런던의 크리에이티브 듀오 포토그래퍼 '하트+래쉬키나’ 참여했으며, 4명의 유명 모델들과 함께 그녀들의 취향을 이야기하고 공유하는 콘셉트의 패션 영상이 벌써부터 많은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국내 대표적 여성복 전문 기업 패션그룹형지도 올해 론칭 70주년을 맞은 「크로커다일레이디」를 비롯해 론칭 10년의 「올리비아하슬러」 「라젤로」 등의 BI와 인테리어를 등을 리뉴얼하며 분위기를 쇄신했다. 특히 「라젤로」의 변화에 주목할 만하다. 「라젤로」는 경제력 있는 4060세대 여성이 자신의 외모와 건강을 꾸준히 관리하고 패션·뷰티 아이템에 과감히 투자함에 따라 중장년 시장의 가능성을 확신하고 있다. 지금까지 시장 규모에 비해 낮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트렌드를 적극 반영하기 위해 리뉴얼을 단행했다. 이번 시즌 「라젤로」는 나이에 구애받지 않는 50대 중장년 여성에게 4050세대의 마인드로 젊고 세련된 스타일을 제안한다. ‘단아한  품격과 세련미’를 브랜드 콘셉트로 부각시키며, 젊고 어려 보이는 디자인보다 세월이 지나도 가치를 지닌 스타일로 상품에 변화를 줬다. 상품구성은 품위와 세련미를 강조한 하이앤드 엘레강스 콘셉트의 ‘클래시’ 라인과 고급 장식과 디테일을 내세운 부티크 캐주얼 콘셉트의 ‘캐주얼’ 라인 그리고 힐링 라이프스타일 웨어를 추구하는 오리엔탈 내츄럴 콘셉트의 ‘코지’ 라인으로 세분화했다. 

최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