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섬유소재연구원(이하 KOTERI)을 이끌며 경기도 섬유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김숙래 원장의 퇴임식이 경기도 섬유산업계 주요 인사들과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8일 진행되었다.

김숙래 원장은 부임이후 왕성활 활동으로 짧은 기간 내 연구원을 활성화시켜 경기도 섬유산업 발전기틀을 마련하고 육성하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이다.

특히 2009년 제안한 “경기도섬유산업발전방안”은 경기도 도정사업으로 선정되어 산업입지, 마케팅지원, 인력공급, 연구개발 분야에서 많은 지원과 투자를 확보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를 토대로 신규산업단지조성, 섬유종합지원센터건립, LA마케팅센터(GTC)출범, 지역섬유학과신설 등의 하드웨어 구축이 이루어졌으며 경기북부섬유산업협회 출범(경기섬유산업연합회 전신), 경기섬유인의밤, 섬유의날 유공자포상 추천 활동 및 연구원의 공공기관 참여확대 등으로 지역 산업 활성화 힘썼다.

원장 재임 시 특히 활발한 기업지원, R&BD모델적립, 친환경 특화기술구축을 강조하고 매진해왔으며 특성상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는 연구기관에 성과평가제도를 도입하여 더욱 더 열심히 일하는 기관으로 변모시켰다.

 2008년에 시작된 “현장돌봄이지원사업”은 찾아가는 기업지원의 일환으로 전문가 중심으로 연구원들이 참여하는(S-my Cluster) 현장밀착형 지원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영세기업의 기술해결 및 애로사항을 지원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경기도 기술닥터사업”의 모델이 되었으며 지금은 섬유전문연구기관이 이와 유사한 사업을 진행하는 대표적인 모범 기업지원 사례이다.

그리고 국내 대표기업들과의 대중소상생협력 기술제휴를 통한 소재개발사업을 진행하여 원사클러스터(휴비스, 코오롱, 일신방직, 삼일방직), 패션클러스터(패션그룹형지, 한솔섬유, 신성통상, 영원무역, 세아상역) 및 지역중소기업을 연결하는 개발-생산-비즈니스까지의 지역 R&BD 모델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였으며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 경기도 원단 공동브랜드인 G-Knit를 런칭하였다.

또한 향후 미래의 섬유산업이 나가야할 방향이 친환경염색가공기술이라 판단하여 세계최고의 상온염색(ecoroom) 기술구축 및 세계 최초로 액체암모니아 가공처리(CellⅢ) 생산기술을 니트소재에 확립하여 녹색인증, NET인증을  받고 상업화 시켰다.

이러한 성과로 연구원은 2011년 섬유의날 우수기관 대통령표창 수여 및 2015년 산업부 전문생산기술연구소로 인가받아 전국적으로 위상이 높아졌으며 김숙래 원장도 2013 글로벌 소재 부품산업대전에서 지역산업진흥부분 국무총리표창을 수여받았다.

김 원장은 퇴임사를 통해 “KOTERI가 국가 예산에 기대지 않고 자립하여 경기도 섬유산업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나가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지난 8년간 쉼없이 노력해왔으며 믿고 따라와준 직원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연구원 개발 세계 최고·최초 친환경 염색가공기술인 에코룸‧셀Ⅲ기술이 지역기업들에 널리 보급되는 것을 보지 못하고 떠남에 아쉬움을 표현하면서 ”기업들이 선제적 투자를 통해 친환경 섬유산업에 동참함으로써 장기적 성장의 기틀을 만들면 좋겠다.“며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김숙래 원장은 내달부터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으로 자리를 옮겨 공직자로서 국가산업발전에 지속적으로 주력할 예정이다.

박석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