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2016 F/W Men’s Collection Trend
2016-03-02 | 텍스헤럴드 전문기자 Th_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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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F/W 시즌부터 16 S/S 시즌을 아우르던 포멀에 기반을 둔 드레스업 무드들이 한층 현실화되고 영해지고 있다. 15 F/W, 16 S/S 시즌까지 우아하고 격식있는 드레스업을 좀 더 지루하지 않고 다양한 뉘앙스로 적용하고자 노력했다면, 16 F/W 에는 접근하기 힘든 우아함 대신 소박하고 친근한 스타일들에 좀 더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베이직 웨어의 천편일률적인 유사성과 무난함의 방식이 아니라 여전히 개인의 개성적인 스타일링 방식을 통해 접근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트렌드는 우아함에서 소박함으로 이동하고 있지만, 다양한 취향과 감각을 가진 남성 소비자의 욕구들은 지속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컬렉션 전반에 걸쳐 셀럽같은 남성이 아닌 일상의 '평범한 남성들'의 '개개인의 착장 방식'이 강조된다. 즉 무난하지만 개성적인 자신만의 룰이 중요하다. 장식적인 요소들이 새롭게 등장하고 좀 더 유스플해지며 빈티지와 레트로 감각이 가미되지만 새로 구매한 신상품의 어색함보다는 늘 입던 옷 같은 현실성이 기반이 된다.

내츄럴한 뉘앙스에 소프트하면서 딥한 컬러감과 여유있는 실루엣이 결합된 테일러링, 고전적인 왕실 예복의 이미지로부터 출발하여 디테일은 장식적이고 섬세하지만, 풀어 헤친 듯한 스타일링으로 루즈한 엘레강스가 더해진 스타일, 와일드한 머스큘리니티를 러스틱하게 풀어낸 웨스턴룩, 클래식한 아이템을 비비드한 컬러감과 믹스매치 스타일로 표현한 레트로룩, 밀리터리 유니폼에 스트리티하고 모던한 터치를 가미한 어반룩, 디스트레스드 디테일과 오버사이즈 실루엣을 통해 우울함과 고스한 감각이 가미된 보이룩이 대표적으로 제안된다.

 

 

자료제공: PFIN_firstviewkorea

 

1. Fluid Masculine

 

 

박시한 테일러링과 여유감 있는 실루엣으로 전개되는 라운지 웨어로부터 영감을 받은 머스큘린룩이다. 전체적으로 길고, 박시하게 늘어진 실루엣은 여성스러움과 남성스러움을 동시에 내포하면서 남성성에 대한 재정의를 보여준다. 발목 기장까지 내려오는 맥시멈 롱 코트, 롱 가디건, 엉덩이를 덮는 이너와 손을 반쯤 덮는 소매의 실크 셔츠, 흐느적거리면서 여유감 있는 루즈핏 팬츠, 라운지 파자마세트가 키 아이템이다. 실크 스카프, 허리의 벨트가 페미닌한 뉘앙스를 강조하는 키 액세서리로 활용된다.

 

2. Practical Classic Boy

 


절충적인 스포티즘과 스트리트적인 감성이 결합한 캐주얼룩이 젊고 컨템퍼러리한 감각으로 제안된다. 지난 시즌 경쾌한 레트로로 표현되었던 스쿨보이룩은 이번 시즌에서는 클래시컬한 컬리지룩이나 스트리트 룩에서 영감을 받아 기본을 지키되, 루즈한 실루엣과 밝고 젊은 색감, 퍼지한 소재와 스포티한 아이템들로 실용적으로 제안하는 것이 특징이다. 7,80년대의 레트로 감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영하면서 살짝 느슨해진 클래식 캐주얼을 현실적인 감각으로 업데이트한 것이 주요 변화 포인트이다.

 

3. Gentle Elegance

 


장식적인 디테일과 소재를 활용하여 젠틀한 엘레강스가 가미된 포멀룩이다. 장식적인 비즈나 자카드 직물을 활용하여 고급스러우면서 기품있고 럭셔리하게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실루엣은 여유 있으면서 박시한 테일러링을 기본으로 하되, 댄디한 슬림 핏의 수트 실루엣도 제안된다. 은은한 프린트나 텍스처가 가미된 울 코트에 머플러나 크라프트를 매치하거나 러플 디테일의 블라우스로 엘레강스한 포인트를 준다. 럭셔리한 느낌의 퍼나 송아지 가죽, 자수 디테일, 풍성한 프린트패턴과 자카드직이 절제된 컬러감을 통해 섬세하고 은은하게 표현된다.

 

4. Romantic Retro

 


레트로한 터치가 가미된 로맨틱 뉘앙스의 캐주얼룩이다. 소박하면서도 살짝 빈티지 뉘앙스가 담겨서 편안한 느낌을 준다. 재킷이나 셔츠 등의 아이템이 활용되지만 딱딱하게 경직된 포멀 실루엣이 아니라 약간의 여유로움과 다소 흐트러진 느낌을 담아 자유롭게 스타일링된다. 시간이 담긴듯한 소재감들이 부드러운 컬러나 여성스러운 프린트패턴과 만나서 젊은 감각으로 재해석된다. 루즈한 팬츠나 큼지막한 체크 패턴의 아우터, 과하지 않은 히피 풍의 장식들이 가미되면서 풍성한 스타일링을 완성한다.

 

5. Sophisticated Relaxation

 


유연한 실루엣으로 페미닌한 테일러링을 제안하는 무드이다. 심플하면서 세련된 이미지를 바탕으로 하되, 부드럽고 여유 있는 실루엣을 보여준다. 울 소재는 콤팩트하지만 부드러운 터치로 적용되며, 어깨선은 부드러운 형태감을 갖거나 각지더라도 소재감으로 인해 딱딱하지 않게 떨어진다. 여유감 있는 와이드 팬츠나 배기 핏 팬츠는 전체 실루엣에 볼륨감을 주고 있다. 컬러는 라즈베리 와인과 핑크, 브라운, 올리브, 카키 등의 컬러가 소프트하거나 살짝 탁한 기미의 딥한 톤으로 풍부하면서 부드럽게 전개되는 컬러 팔레트가 특징적이다.

 

6. Decorative Heritage

 


화려한 디테일의 밀리터리와 에스닉룩을 바탕으로 한 장식적인 머스큘린룩이다. 전체적으로 길어지면서 박시한 실루엣을 보여주고 있다. 긴 기장감의 밀리터리 뉘앙스를 풍기는 울 더블코트나 더블 재킷은 슬림 팬츠 혹은 크롭 팬츠와 함께 매치하여 수직적으로 긴 실루엣을 강조한다. 어두운 네이비나 블랙을 바탕으로 하되 화려한 골드나 실버, 레드 등으로 선명한 대비를 연출한다.  프린트패턴에서는 바로크적인 이미지의 화려한 자카드 혹은 자수기법으로 표현되거나 스트릿 컬처를 바탕으로 하여 에스닉한 패턴들이나 스터드 장식 등으로 제안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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