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전통의 미국 밀리터리 캐주얼 브랜드 「알파인더스트리(Alpha Industries)」가 국내 정식 론칭한다. 이번 F/W시즌부터 아이콘서플라이(대표 최성환)를 통해 직수입 전개되는 이 브랜드는 지난 24일 잠원동 신사장에서 론칭 프레젠테이션 및 파티행사를 성황리 개최했다. 이번 공식 론칭을 기념해 미국 본사의 테리 노튼(Terry Naughton) 세일즈 파트 부사장과 제스 프라이스(Jesse Price) 글로벌 마케팅 & 브랜드 전략팀 부사장이 방한했으며 본 행사를 위해 군납시절의 오리지널 모델을 전시하는 등 본사의 전폭적인 지원이 이어졌다.
「알파인더스트리」는 1940년대 2차 세계대전 참전 미군의 군사의류를 제작하던 소규모 업체에서 출발, 뛰어난 기술력과 전문성을 인정받아 미 국방부와의 정식 거래 업체로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항공재킷의 고유명사 ‘MA-1’이 「알파인더스트리」에서 탄생했다.
「알파인더스트리」는 5년 전부터 국내 시장에 총판 병행수입을 진행해왔으나 해당 전개 업체의 마케팅 및 관리 부실로 인해 이에 대한 강구책 마련이 요구되었다. 테리 노튼 부사장은 “한국 시장을 좀 더 용이하게 제어하고 한국의 패션 트렌드에 대한 피드백을 공유 받고자 직수입 전개할 파트너 사를 물색하게 되었다” 고 전했다.
「알파인더스트리」는 아이콘서플라이가 본사 측이 원하는 한국의 로컬 테이스트에 대한 피드백을 원활하게 공유해주는 점, 바이럴 마케팅을 적극 전개해오고 있는 점, 이로써 「알파인더스트리」가 부족했던 소셜 네트워크 활용에 상당부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이 업체를 현지파트너사로 선정하였다.
국내 마켓은 「알파인더스트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현저히 적은 인구수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와 중국의 뒤를 이어 아시아권 내 매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패션 및 트렌드에 대한 한국인들의 높은 관심도를 시사하며, 따라서 「알파인더스트리」는 아이콘서플라이를 통해 한국 소비자에 밀리터리 전문 브랜드보다는 패셔너블한 캐주얼 브랜드로 다가가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더불어 국내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 한국만의 지역적 특색을 반영한 새로운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올 겨울에는 스트리트 캐주얼 「리타(Leata)」와 함께한 협업 제품을 출시한다.
한편 「알파인더스트리」는 모조품 및 불법 경로를 통한 제품 구입의 위험에 상당 부분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브랜드 헤리티지와 오리지널리티를 그대로 살린 제품 생산을 통한 우수한 퀄리티 유지로 차별화를 두고 있으며 제품마다 생산 및 유통경로를 확인할 수 있는 식별 넘버를 부여하고 있다. 또한 불법 생산 공장을 급습하는 등의 엄격한 관리를 통해 암흑의 경로를 차단하는데 힘쓰고 있다. 「알파인더스트리」 공식 홈페이지에는 모조품 및 정품 구별법을 현지어로 번역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현지 공식 판매매장을 연계해 소비자가 정식적인 판매경로로 유입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한국 공식 진출 이후 향후 전개방향에 대해 테리 노튼 부사장은 “현지 파트너 사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이 본사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아이콘서플라이와의 원활한 소통관계를 유지하고 소셜 미디어를 적극 활용해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할 뿐만 아니라 로컬 브랜드와의 협업도 지속 진행하는 등 본사와 현지 파트너 간의 상호 관계를 발전적인 방향으로 유지시켜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알파인더스트리」의 제품은 아이콘서플라이의 자사 편집숍 ‘웨일런샵’을 비롯한 다수의 온오프라인 편집매장을 통해 판매되며 오는 1월에는 2015 F/W 시즌을 위한 수주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경은 기자 89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