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스킨(대표 여상룡)의 심리스 전문 브랜드 「세컨스킨」이 상품라인을 다각화 하며 사세 확장에 나서고 있다.

「세컨스킨」은 이번 F/W 시즌 니트웨어 라인 ‘얀스토리(Yarn Story)’를 선보였다. 얀스토리는 「세컨스킨」이 수년간 쌓아온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탄생한 홀가먼트 웨어로,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겨울 시즌을 보완함과 동시에 「세컨스킨」이 집중하고 있는 상품라인 세분화 전략의 일환이기도 하다.

「세컨스킨」은 심리스 아이템 전문 멀티숍으로 거듭나고자 라인 볼륨화 및 장르화에 주력하고 있다. 브라탑, 레깅스 등 시즌리스 아이템인 오리지널 라인을 시작으로 스포츠웨어, 홀가먼트에 이어 남성 및 키즈라인까지 카테고리 범위를 점차 넓혀가고 있다. 올 가을에는 라셸 레이스 소재의 시스루 라인 ‘스텔라 메시’를 선보이는 등 시즌성 및 패션성을 가미한 상품라인 구성을 차차 늘려갈 계획에 있다. 세컨스킨의 최익수 상무는 “연중상품 비중은 줄이고 시즌상품 비중을 점차 증가할 계획”이라며 “「세컨스킨」을 실용성 및 기능성을 넘어서 보다 트랜디하고 패셔너블한 심리스 브랜드로 진화시킬 것”이라 전했다.

「세컨스킨」이 패션 시장에 전무했던 심리스 전문 브랜드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던 비결은 지속적인 R&D 투자에 있다. 10명 내외의 R&D팀을 별도 구성하고 이태리, 독일 등 유럽등지에서 공수해온 설비를 가산동 본사 내 구비해 신상품개발부터 출시에 이르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감축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공장에서는 테스팅 제품을 소량생산하고 중국 및 인도네시아 현지에 보유한 자체공장에서 대량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세컨스킨」은 가격 경쟁력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생산부터 유통까지 자체 관리하기 때문에 중간마진이 줄어들고 기계생산을 통한 인건비 감축, 대량생산을 통한 비용절감이 가능하다. 또한 제품 특성상 원단로스도 없어 다각적으로 비용효율이 높다. ‘심리스’라는 차별화 전략도 「세컨스킨」만의 강점이다. 심리스 아이템은 봉제선이 없고 패턴 절개가 없기 때문에 착용감이 우수하며, 신축성 또한 뛰어나 사이즈 구분이 없는 것도 장점이다.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운동 시에도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어 범용성 또한 넓다. 기존의 심리스 제품에 비해 컬러와 디자인 역시 독보적이다. 

이러한 이유로 「세컨스킨」은 마니아층이 두텁고 재구매율이 상당히 높다. 지난해 2만 6천명에 이르던 멤버십 고객수는 1년 만에 7만 명으로 불어났으며, 이들은 월 평균 3회 이상의 재구매율을 보이고 있다. 노세일을 고수함에도 항상 높은 판매율을 유지하고 있다.

「세컨스킨」은 현재 국내 80여 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100여 개의 유통망을 확보할 계획으로, 백화점, 쇼핑몰, 아울렛, 로드숍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유통라인을 확장하고 있다. 올해부터 공격적인 전개를 시작한 홈쇼핑의 경우 ‘바이 세컨스킨(By Sekanskin)’이라는 세컨라인으로 분리전개 중이다. 해외진출에 있어서도 적극적이다. 「세컨스킨」의 출발점이었던 미국시장은 국내의 5배에 달하는 규모를 갖추고 있으며, 하반기 LA 비버리힐스 내 매장 입점도 협의 중에 있다. 온라인으로만 유통 전개해온 일본에서는 오프라인 유통을 본격 전개하고, 오프라인 3개 매장을 보유한 중국에서도 온라인 유통을 시작할 예정이다. 궁극적으로 남미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에 있는 「세컨스킨」은 전 세계 1000개 매장을 보유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해 228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 「세컨스킨」은 올해 270억 원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2015 S/S 시즌부터는 본격적인 브랜드 볼륨화에 나선다. 지난 2월 시범 출시한 ‘액티브 라인’에 주력하고 고가 라인을 구성해 전개한다. 키즈라인은 이듬해까지 안정화를 거쳐 후년부터 공격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제품 카테고리를 다각화함과 동시에 다양한 가격대의 라인을 구축할 계획도 밝혔다. 디자인적 측면도 강화된다. 제품 생산 시 패턴무늬를 삽입하는 기술을 개발해 레깅스 제품을 시작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브랜드 인지도 상승을 위해 그 동안 소극적으로 진행해온 홍보마케팅도 공격적으로 펼친다.

15년 연매출목표는 330억 원, 궁극적으로는 세계시장을 무대로 1000억 원대 규모의 브랜드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최 상무는 “심리스의 잠재시장이 매우 커 「세컨스킨」의 향후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본다”며 “우수한 상품력을 갖춰 다가오는 기회에 부응할 수 있도록 상품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은 기자 89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