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취향에 따라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과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맞춤형 편집숍이 신 유통 채널로 업계관계자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올해는 자사의 브랜드를 한 공간 안에서 살펴볼 수 있는 복합매장은 물론,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라이프스타일 제품들을 갖춘 매장까지 가지각색의 편집숍들이 대거 등장하며 편집숍 경쟁에 가속도가 붙었다.

신원(대표 박성철)은 자사에서 전개하는 브랜드들을 지역별 특성에 맞게 유동적으로 구성한 여성 복합점으로 가두 상권에서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타깃 에이지가 각각 다른 브랜드들을 한 공간에 구성해 매장에 신선함과 다양성을 동시에 갖추고 있는 것. 특히 고객들은 물론 점주들 사이에서도 반응이 좋아 유통망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패션그룹형지(대표 최병오)는 지난달 국내 최초로 여성복과 여성 아웃도어 제품을 한 번에 살펴볼 수 있는 편집숍 ‘샤트렌로즈’를 오픈했다.

프렌치 감성 여성 캐주얼 브랜드 「샤트렌」과 세계 최초 여성 아웃도어 브랜드 「와일드로즈」가 주축이 된 샤트렌로즈는 주중에는 도심에서 당당하게 일하고, 주말에는 아웃도어에서 힐링을 찾는 현대 여성들을 메인 타깃으로 삼고 있다.

지난 9월 초 성남 태평점 오픈을 필두로 국내에 6개 매장을 오픈했으며, ‘타이완 타오위엔 따쟝’ 쇼핑몰 1층에도 매장을 오픈, 해외시장 진출에도 성공했다. 형지 측은 올해까지 총 10개의 숍을 오픈해 그 결과를 기반으로 내년부터 편집숍 유동망 확대에 집중할 방침이다.  

시선인터내셔널(회장 신완철)은 지난 23일 잠실 제2롯데월드 C2몰에 패션, 아트, 라이프스타일을 접목한 편집숍 ‘인터뷰(INTERVIEW)’를 공개했다. 인터뷰는 ‘새로운 가치를 열망하는 여성들에게 리얼 판타지를 제공한다’는 슬로건 아래 자사 브랜드인 「르윗」과 「커핑스텝」의 퍼, 무스탕 등 겨울 주력 상품 및 액세서리 라인을 다채롭게 선보이고 있다. 시선 측은 향후 온라인몰을 구축해 온라인 시장에서도 역량을 확대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제시앤코(대표 전희준)는 국내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해외 브랜드와 자체 제작한 레이블을 함께 구성한 멀티편집매장 ‘알렉시스앤’을 운영 중이다. 알렉시스앤은 트렌디한 감각의 2030여성을 겨냥해 올 3월 론칭한 편집숍으로 프랑스의 「브리짓 바르도(Brigitte Bardot)」와 「베레니스(Bernice)」, 「Rose carmine」, 독일의 「Blonde No. 8」등 유럽의 영 컨템포러리 브랜드와 미국 라이선스 브랜드「플레이보이(PLAYBOY)」가 함께 입점 되어 있다.

 더불어 수입 편집숍에 한계로 지적되는 발 빠른 소비자들의 니즈 반영의 문제점 개선을 위해 자체 제작한 레이블인 「알렉시스앤(Alexis N)」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알렉시스앤은 현재 롯데백화점 본점, 부산 서면점과 청담동 직영점에서 영업 중이며 지난 24일에는 잠실 롯데월드타워 ‘스타에비뉴’에 입점하며 본격적인 유통망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편 기존의 브랜드를 리뉴얼해 편집숍으로 형태를 전환해 또 다른 전성기를 꿈꾸는 업체들도 있다. YK038(대표 권순영)의 여성복 「YK038」과 동광인터내셔널(대표 이재수)의 「플러스에스큐」가 대표적이다.
 YK038은 종전 여성 캐릭터캐주얼로 운영하던 「YK038」을 올 상반기부터 라이프스타일 콘셉트의 편집숍으로 리뉴얼해 매장 경쟁력을 강화했다. 합리적인 가격대의 「YK038」 의류부터 잡화, 생활 용품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이색 매장 구성으로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쇼핑의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것. 특히 의류가 중심이긴 하지만 권순영 대표가 세계 각국에서 직접 사입해오는 이국적인 감성의 소품들이 주부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소비자 유입 효과를 톡톡히 하고 있다. 

동광인터내셔널은 기존에 비비드한 컬러와 톡톡 튀는 패턴으로 1020세대 여성들에게 사랑받던 「플러스에스큐」를 올 하반기부터 미니멀 컨템포러리를 지향하는 편집매장으로 전면 리뉴얼 했다.

뉴트럴 컬러 위주의 심플한 디자인의 제품들을 대거 배치해, 2014년 핫 키워드인 놈코어 트렌드를 반영했으며, 기존보다 40% 다운된 합리적인 가격으로 상품에 대한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또한 상품의 구성의 다양성을 확대해 신발부터 액세서리까지 토털 코디가 가능한 편집숍을 지향하는 것이 특징.

「플러스에스큐」는 향후 각 지역 특성에 맞는 MD 구성과 인테리어를 통해 경쟁력 있는 매장으로 승부수를 거는 숍마케팅을 필두로 브랜드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상아 기자 mapci3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