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에게 있어 ‘화보’는 새로운 상품을 선보이고, 트렌드를 제안하는 것뿐만 아니라,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와 감성을 이미지로 전달해 브랜드와 소비자를 이어주는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하지만 모든 브랜드들이 너도나도 이러한 목적을 가지고 화보와 룩북을 쏟아내는 통에, 고객들은 이미지의 홍수 속에서 점점 더 어떤 브랜드가 자신에 맞는지 스스로 정하는 일에 고충을 토로하게 되었다.

때문에 과거의 일방적이었던 소통 방식을 탈피해 활발하게 양방향 소통을 주도하는 브랜드만이 단순한 이미지 전달에서 나아가 ‘화보’라는 매개체를 통해 브랜드의 진정한 가치를 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한 측면에서 「올리브데올리브」의 이번 시즌 ‘화보’ 활용은 유독 특별하게 느껴진다. 「올리브데올리브」는 2014 S/S 화보의 콘셉트를 단순히 화보에 국한하지 않고,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홈페이지와 SNS로 가져가 다양한 형태로 변형해 선보이며 고객 중심의 마케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올리브데올리브」의 2014 S/S 광고화보는 독특한 촬영 기법과 분위기로 이미지 공개 당시부터 화제가 되었다. ‘A Sense of flower and curiosity’라는 콘셉트로 꽃과 아트에 대한 호기심을 전달하려 했던 이번 화보는 모델과의 1차 촬영 후, 촬영 된 이미지에 실제 꽃을 올리고 2차로 재촬영을 하는 콜라주 기법을 사용해 ‘꽃’이라는 다소 식상할 수 있는 테마를 좀 더 차별화된 감성으로 전달해냈다. 마치 꽃으로 된 옷을 보는 것만 같이 사진 위를 수놓은 로맨틱한 꽃잎들은 「올리브데올리브」의 영하고 소녀적인 감성을 잘 표현했으며, 감각적인 실루엣과 제품을 수놓은 화사한 플라워 프린트들은 이번 시즌 「올리브데올리브」의 콘셉트를 명확하게 나타냈다.

한편 「올리브데올리브」는 화보의 콘셉트인 꽃에 대한 감각과 호기심을 홈페이지 및 SNS를 통해 전달하며, 시즌 콘셉트를 통일감 있게 고객들에게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올리브데올리브」 홈페이지에서 선보이는 일러스트레이터 박정수 착가와 함께하는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 ‘스타일갤러리’ 역시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스타일 갤러리는 「올리브데올리브」의 실제 제품들을, 아트기법으로 적절히 변형해 하나의 일러스트로 작품으로 표현해내는 프로젝트로 매주 새로운 작품이 업데이트 된다. 브랜드 홈페이지에 찾아온 소비자에게 마치 아티스트 홈페이지에 작품을 보러 들어온 듯 한 착각을 일으키며, 브랜드의 제품과 감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올리브데올리브」는 이번 시즌 홈페이지를 대거 리뉴얼 하며 선보인 ‘플라워카드’ 코너로 고객들의 감성을 자극하며 브랜드를 전파하는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플라워카드는 고객들이 손쉽게 레터링을 할 수 있도록 기획 된 코너로, 홈페이지의 로그인 없이도 간단하게 편지를 발송 할 수 있는 편의성 덕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독특한 감성 마케팅을 통해 「올리브데올리브」는 기존 고객들에게는 일일이 손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던 그 시절의 향수를, 카드를 전달 받는 잠재적 소비자에게는 로맨틱한 브랜드의 감성을 전파할 예정이다.

끝으로 「올리브데올리브」는 고객들에게 브랜드의 제품과 어울리는 상품들을 추천하는 ‘스타일 제안’에 있어서도 화보의 콘셉트를 연결하고 있다. 단순한 상품 제안에서 벗어나 하나의 SNS용 화보처럼 선보여지는 스타일 제안에도 꽃과 함께한 코디를 제시하는 것. 특히 이 코너는 단순히 제품과 어울리는 액세서리, 신발 등만 추천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의 느낌에 따라 스케이트보드, 향수 등 라이브 스타일 전반에 걸친 코디네이션을 제시한다는 점이 독특하다.

올리브데올리브」 는 이번 시즌 동안 지속적으로 ‘A Sense of flower and curiosity’ 콘셉트와 연계된 다양한 마케팅을 선보이며, 브랜드의 홈페이지를 고객과의 소통공간으로 업그레이드 시키며 브랜드의 신뢰도 및 인지도 높이기에 주력을 다할 예정이다.

이상아 기자 mapci3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