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의 계절 여름, 여성들에게 가장 신경이 쓰이는 것이 몸매다. 옷이 얇아지고 노출 부위가 많아지면서 몸매를 최대한 살려주는 다기능 및 보정 속옷이 젊은 여성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복부와 엉덩이에 군살이 많은 여성들은 여름에도 팬티와 몸매 보정기능을 지닌 거들을 함께 입는 경우가 많다. 이에 착안해 나온 '거들팬티'는 팬티와 거들 기능을 동시에 갖추고 있어 무더위에 간편하게 입을 수 있고, 체형 보정도 가능하다.

속옷 브랜드 「비비안」을 전개하고 있는 남영비비안의 박종현 홍보실장은 "지난 5~6월 거들팬티 판매량이 지난 3~4월에 비해 25%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날씨가 더워질수록 거들팬티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희연 「비비안」 수석디자이너는 "최근에 출시된 거들팬티는 기존 거들 제품보다 압박감이 덜하고 체형 보정효과가 크다"면서 "위생적인 기능도 강화돼 여름철 간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인기 아이템"이라고 설명했다.

속옷과 겉옷의 경계를 넘나드는 브라탑도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디자인이 세련되고 무늬가 다양해져 속옷은 물론 겉옷으로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비비안」에 따르면 브라탑이 본격적으로 나온 지난 4~6월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4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가벼운 옷차림을 선호하는 여름에도 보정 속옷을 찾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 지난 5∼6월 「비비안」의 보정 속옷 판매량이 지난 3∼4월보다 50% 정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 얇은 옷을 입으면 몸매가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에 보정 속옷의 힘을 빌리고자 하는 여성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비비안」은 이런 추세에 맞춰 땀을 잘 흡수하는 원단을 이용해 여름에도 입기 편한 보정 속옷을 내놓고 있다. 하체를 감싸주는 삼각•사각 거들, 몸 전체를 잡아주는 보디슈트 등 용도도 다양하다. 최근에는 피부가 그대로 비칠 정도로 얇은 여름용 보정 속옷이 나온 덕분에 속옷의 윤곽이 옷 밖으로 드러나는 고민도 줄었다.

쌍방울도 최근 보정 속옷 주고객층이 50∼60대에서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20∼30대 젊은 여성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체형 보정 속옷 「쉬방」의 올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10%가량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쉬방」은 습한 날에도 편하게 입을 수 있도록 정전기 방지기능을 갖춘 원단으로 마찰감을 줄이고 신축성이 높은 스판덱스를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