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하브랜드네트웍스(대표 민복기)의 이탈리아 정통 스포츠 브랜드 「카파」가 유스층과 여성층으로고객층을 확대하면서 10대에서 시작된 「카파」의 바람을 이어가고 있다. 「카파」의 신성장 동력을 유스와 여성층에서 찾은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여성 상품은 없어서 못 팔 정도로 판매율이 치솟고 있고, 봄 신상품은 계속적인 리피트를 실시할 정도로 여성 상품의 판매 비중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카파」의 김원서 이사는 “「카파」가 유스층과 10대층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이들을 자녀로 둔 30~40대 여성들의 동반 구매가 일어난 것이 여성 고객이 늘어난 이유이다. 특히 이들 고객을 위해 짐 라인 등 신규 상품 라인을 지속적으로 개발한 것과 이들을 타겟으로 한 마케팅을 강화한 것이 판매률 확대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전 연령대에 「카파」 바람 일으킨다
유스·여성 고객 늘어 연령별 구매율 완만해 졌다

유스층과 여성 고객층이 늘면서 「카파」의 연령별 고객층은 완만해졌다. 이를 통해 「카파」는 10대에서 시작된 「카파」의 바람을 전 연령층으로 확대시키고 있다.

트레이닝복으로 10대의 중고생에게 인기가 높았던 「카파」는 타 연령대에 비해 이들 연령대의 구매률이 비정상적으로 높았다. 이 같은 구매률은 양날의 칼이었다. 「카파」의 강점이자, 약점이었던 것.

하지만, 10대의 중고생에서 시작된 바람을 유스층과 30~40대 여성층으로 확산시키면서 구매 연령층을 전 연령층대로 확산시키는 동시에 상품 구성을 다양화시키는 계기가 됐다.

지난해 봄까지 「카파」는 바람막이가 판매율의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하지만, 중고생들의 바람막이 구매가 줄고, 유스층과 30~40대 여성 고객이 증가하면서 저지류의 판매가 증가했다. 또 저지류와 함께 플리스 상의류도 판매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이사는 “유스층과 여성층의 구매가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고등생의 비중이 소폭 축소됐다. 하지만, 이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고객층을 전 연령층으로 확대할 수 계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상품 라인 다각화 … 짐, 로베디 라인 전개

이 같은 변화에 따라 「카파」는 여성 고객을 공략하기 위해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한다. 이를 위해 3월 말부터 짐 라인을 비롯 RDK(로베디 카파) 라인을 전개한다.

이번 시즌 새롭게 전개하는 짐 라인 ‘Kappa for Gym’은 여성만을 위한 페미닌한 디자인을 강조한 스포츠 웨어로 짐(GYM)과 요가(YOGA), 러닝(RUNNING)을 넘어서 다양한 피트니스 활동을 가능케 하는 상품 라인이다.

또한 이 라인은 「카파」만의 100년 전통의 기술력과 노하우는 고스란히 가져가되 기존 「카파」에서는 찾아 볼 수 없었던 화려한 컬러와 세련된 디자인으로 한층 업그레이드한 상품군이다. 여성의 바디를 입체적으로 감싸는 라인, 볼륨감을 극대화하는 완벽한 핏이 특징이며, 높은 퀄리티의 기능성 소재로 땀 흡수는 물론 통풍도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주력 제품으로는 경쾌한 컬러가 돋보이는 초경량 윈드브레이커와 가슴에 캡이 부착되어 따로 속옷을 착용하지 않아도 볼륨을 잡아주는 주는 브라톱. 더블 레이어로 멋스러운 숏 팬츠나 움직임이 편안한 코튼 소재의 피트니스 팬츠 등이 있다.

이와 함께 RDK(로베디 카파) 라인도 함께 전개한다. RDK 라인은 기존의 「카파」와 달리 유럽에서 전개되고 있는 「카파」 오리지널 제품을 국내에서 전개하는 상품이다. RDK 라인은 남방, 세미정장 등 트러디셔널에 가까운 제품군으로 이번 S/S에는 대리점 25개, 백화점 15개 등 총 40개 매장에서 숍인숍으로 전개한 후 반응 여부에 따라 매장수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카파」는 최근 명품 트레이닝웨어로 통하는 ‘222 BANDA SERIES(두에두에두에 반다 시리즈)’를 선보이기도 했다. 

지역별 간담회 통해 적중률 높였다

이 같은 상품 구성은 본사와 대리점간의 지역별 간담회에서 비롯됐다. 「카파」는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3개월 만에 6~7개 광역시 위주로 지역별 대리점주와 매니저,그리고 본사 디자인실, 마케팅팀, 영업팀이 참가하는 지역별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지역별 소비 트렌드와 「카파」에 대한 소비자 반응, 타 브랜드의 움직임을 통해 「카파」의 장단점을 체크했다.

「카파」는 간담회를 통해 앞으로의 기획 방향을 설정했다. 이를 통해 오는 F/W에는 스타일수를 25%정도 줄이고 물량을 확대할 방침이다. 집중력을 높여서 효율있는 상품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 F/W에 80%의 판매율을 보였던 다운을 이번 겨울에도 강화한다. 스타일수는 지난해와 비슷하게 가져가면서 물량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카파」는 지난해 보다 9.5% 신장한 1천45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허유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