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대표 김해성)의 캐주얼 브랜드 「디자인유나이티드(Design United)」가 가두시장 공략에 성공적인 출발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사업부 재정비 및 브랜드 리뉴얼 작업을 단행한 「디자인유나이티드」는 올해부터 기존의 이마트 중심 유통에서 벗어나 가두점, 패션몰, 아울렛, 중가 백화점 등으로 유통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

올 상반기 죽전 대리점과 W몰 등을 오픈하며 유통가의 관심을 모은 데 이어 지난 7월에는 광주 충장로에 50평 대의 대형매장을 오픈해 본격적인 가두유통 시작을 알렸다. 특히 충장로점은 7월과 8월 7천5백만원의 월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9월 1억원대의 매출 실적이 예상되면서 가두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군산, 순천, 목포, 전주, 대구 동성로, 포항 등에 대리점을 오픈할 계획이며, 이달 말에는 마리오아울렛에 입점해 아웃렛과 패션몰까지 유통 스펙트럼을 확대해 상승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충장로점 9월 1억원대 매출 기대… 가두시장 성공 예감

지난 7월 6일 오픈한 광주 충장로점은 비수기와 경기침체가 맞물린 시장의 악조건 속에서도 7월과 8월 월평균 7천5백만원 매출로 순조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본격적인 F/W가 시작된 9월에는 월매출 1억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가두점 전용 브랜드로써의 성공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스타마케팅과 할인 행사 등이 배제된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고무적이다.

2개 층을 활용한 화이트 벽돌의 대형 파사드가 인상적인 이 매장은 연면적 165.2㎡(약 50평)에 달하는 넒은 공간에 가두 전용 인테리어 매뉴얼을 적용, 「디자인유나이티드」의 변화된 영 프레피 컨셉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매장 내부는 좁고 긴 매장의 특성을 활용해 마치 캠퍼스를 걷는 듯한 분위기로 쇼핑 동선을 구성했다. 다양한 티셔츠 컬렉션을 갤러리처럼 구성한 ‘티-갤러리(T-Gallery)’를 시작으로 후드와 폴로 티셔츠 등을 ‘스포티브 라인’, 셔츠와 치노 팬츠 등을 ‘프레피 라인’으로 구분해 행거를 구성했으며, 데님 컬렉션을 모은 ‘데님바’를 별도 구성해 상품의 다양성을 강조했다.

특히 ‘데님바’는 매장의 높은 천고의 특징을 살려 ㄱ자로 천정까지 시원하게 구성해 향후 매스 브랜드로 성장하겠다는 브랜드의 의지를 담았다.

‘1지역 1점포’ 전략으로 효율 성장 노린다

회사측은 충장로점이 「디자인유나이티드」의 첫 번째 플래그십스토어로써 향후 대리점 유통 확대를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충장로점 오픈 이후 매장 개설을 문의하는 점주들이 크게 늘어났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충장로점의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오픈하는 매장에도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올 하반기에는 군산, 순천, 목포, 전주, 대구 동성로, 포항 등에 신규점을 추가할 계획이다. 또 이달 말 에는 마리오아울렛에도 신규 매장을 오픈해 대리점은 물론 아웃렛과 패션몰까지 유통망을 적극 확대할 방침이다. 

「디자인유나이티드」는 성공적인 대리점 활성화를 위해 ‘1지역 1매장’ 전개 원칙을 바탕으로 회사와 점주 모두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가두 전용 인테리어 매뉴얼을 적용하고 이마트와 가두점의 상품을 이원화해 유통채널 간의 혼선을 최소화하고 있다.

유통 다각화 전략에 따라 브랜드 아이덴터티 확립과 이미지 업그레이드를 위한 인테리어 매뉴얼 및 VMD,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전략도 한층 강화됐다. 특히 마케팅 전략은 스타마케팅과 과도한 프로모션보다는 지속적이고 진정성있는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에 주력, 「디자인유나이티드」만의 독창적인 라이프스타일을 강조하고 있다. 

‘영 프레피 캐주얼’로 리프레시

「디자인유나이티드」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체 기획 1호 브랜드로, 국내 브랜드 경쟁력 강화 전략에 따른 첫 번째 시도로 주목 받고 있다. 2005년 이마트 PB 브랜드로 런칭한 이 브랜드는 안정적인 성장세로 지난해 103개점에서 5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신규 대리점을 포함 총 120개 점포에서 7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한다.

새로운 「디자인유나이티드」는 ‘영 프레피 캐주얼(Young Preppy Casual)’을 컨셉으로 프레피 캐주얼에 스포티브한 감성을 접목한 스포티브 컬리지 캐주얼(Sportive College Casual)을 제안하고 있다. 18세에서 21세를 메인 타겟으로 합리적인 가격과 좋은 디자인, 높은 퀄리티로 영 마인드 소비자를 위한 라이프스타일과 문화를 제시하고 있다.

올 F/W에는 미국 대학생들의 인기 스포츠인 풋볼을 모티브로 한 캠퍼스룩을 컨셉으로 다양한 그래픽의 맨투맨과 후드 티셔츠, 다양한 컬러의 체크 플란넬 셔츠와 밀리터리 재킷 등을 선보이고 있다. 주요 상품 가격대는 티셔츠 9천900~1만9천900원, 셔츠 2민9천900~3만9천900원, 스웨터 2만9천900~4만9천900원, 팬츠 및 데님 3만9천900~5만9천900원, 아웃터 4만9천900~9만9천900원으로 합리적인 가격대를 자랑한다.

이번 시즌 광고 캠페인은 빛을 잘 활용하는 작가로 유명한 윌 데이비슨(Will Davidson)이 포토 디렉터로 참여해 최근 힙(hip)한 지역으로 부상한 뉴욕 윌리엄스 버그 공원을 배경으로 감도 높은 비주얼을 완성했다. 캠퍼스의 친구, 연인 등 영 제너레이션의 자유분방한 라이프스타일을 담아내기 위해 고급스러운 배경과 톤, 상품의 다채로운 컬러 매칭으로 스토리텔링하듯이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김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