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그룹형지(대표 최병오)가 아웃도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이를 위해 패션그룹형지는 최근 계열사 ‘샤트렌’에서 전개하는 여성 전용 아웃도어 브랜드 「와일드로즈」의 국내 상표권을 인수했으며 내년 가을에는 중가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케이프」를 런칭할 계획이다.

형지의 아웃도어 시장에 대한 공격적 행보는 지난 2년간 국내 아웃도어시장에서 탁월한 브랜드 운영 및 관리로 연매출 300% 이상 급성장을 달성한 「와일드로즈」의 성장에서 비롯됐다.

지난 2010년 S/S에 런칭한 「와일드로즈」는 올 연말까지 70개의 유통망에서 200억원의 매출 외형을 기대할 정도로 성장했고, 내년에는 110개의 유통망에서 4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노원점, 서울 도봉산점, 부산 충무점, 청주점, 경기 시흥점, 광주 첨단점 등은 월평균 매출 1억원을 상회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서울 도봉산점은 일평균 350만원을 기록할 정도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유통망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38개였던 유통망은 올해 30개를 추가해 현재 60개까지 증가했으며 연말까지 5개를 추가해 65개를 운영할 방침이다.  

패션그룹형지는 이 같은 성장세와 국내 아웃도어시장에서 안정적 브랜드 전개를 위해 「와일드로즈」의 국내 상표권을 인수하게 됐다.

「와일드로즈」는 1993년 이태리 밀라노에서 탄생한 세계 최초의 여성 전용 아웃도어 브랜드다. 2009년 스위스 최대 아웃도어 브랜드 유통사인 그레고훠러 앤 파트너 홀딩스(Gregor Furrer&Partner Holding)가 이태리로부터 브랜드를 인수해 스위스의 대표적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로 성장했고, 현재 유럽 및 미국, 일본, 중국 등 전세계 21개국에 진출해 있다.

아웃도어 페미니즘(Outdoor Feminism)과 “여성에, 여성을 위한”이란 슬로건으로 여성의 실루엣과 감성을 살려주는 인체공학적 패턴과 차별화된 디자인, 그리고 고기능성 제품으로 전세계 여성 아웃도어 고객을 공략하고 있다.

이와 관련 「와일드로즈」의 유지호 이사는 “향후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성장기를 지난 성숙기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다양한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시장의 세분화와 컨셉화 등 시장의 세그멘테이션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로 인해 여성 전용 아웃도어인 「와일드로즈」의 성장 가능성과 메리트는 더 높아졌다는 것이 유 이사의 판단이다. 또 실제로 지난해 런칭 당시의 「와일드로즈」와 지금의 「와일드로즈」를 비교하면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런칭 당시 「와일드로즈」는 미약한 브랜드 인지도와 여성 전용 브랜드라는 한계로 인해 브랜드 전개에 제약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 같은 핸디캡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 외형적으로 월평균 매출 1억원대 매장이 속속 탄생하고 있고, 점당 영업면적도 소형에서 30평 이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일일 매장 방문고객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톡톡 튀는 지역 마케팅과 눈에 띄는 매장 디스플레이와 인테리어로 인해 브랜드 인지도는 계속 상승하고 있다. 또 타겟 고객인 여성 아웃도어 소비자의 관심도 계속 증가하고 있고, 매장 방문 대비 구매율이 계속 늘고 있는 것도 「와일드로즈」관계자들을 고무시키고 있다.

이와 관련 유지호 이사는 “지난 2년 동안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상품에 대한 검증과 브랜드 전개 방향에 대한 검증을 끝냈다”며 “브랜드 인지도를 계속 확대하고, 백화점 유통을 강화한다며 국내 아웃도어시장에서의 「와일드로즈」의 마켓 점유율은 대폭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패션그룹형지는 지난 10월 26일 「와일드로즈」의 국내 상표권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패션그룹형지 최병오 회장은 지난 10월 12일 스위스 취리히 와일드로즈 본사를 방문해 ‘와일드로즈’의 그레고 훠러(Gregor Furrer) 회장과 레토 훠러(Reto Furrer)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내 「와일드로즈」상표권 인수에 최종 합의했다. <허유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