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이 톰보이 인수 작업을 끝내고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있다.

톰보이 인수로 글로벌 패션 전문기업 도약 의지를 밝힌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톰보이의 아웃렛 사업부문을 맡고 있는 톰보이컴퍼니의 상표권 소송이 불거지면서 뜻하지 않는 난제에 봉착했으나 소송 진행상황이나 결과에 상관없이 인수절차를 진행, 최근 상표권 소송에 승소하면서 경영 정상화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톰보이컴퍼니는 지난해 7월 톰보이 부도 직전에 경영진과 아웃렛 사업계약을 체결, 이월 재고상품을 판매하는 한편 톰보이 상표권을 공동행사하고, 톰보이 상표 등에 관한 사용권을 주장,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부도직전 회사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맺은 변칙계약이라고 주장한 톰보이측의 주장이 받아들여져 지난 9월30일과 10월 19일 상표권 관련 승소 판결을 받아냈다.

상표권 승소 판결로 톰보이는 중요한 상표자산을 회복, 관련업체들에 톰보이 전 브랜드 상표와 라벨 사용 및 판매를 즉시 중단하라는 내용을 통보하고 브랜드 재런칭과 경영 정상화에 대한 토대를 마련했다.

그동안 톰보이는 인수합병과 회생절차를 진행하는 관정에서 톰보이(분할 존속법인)와 톰보이플러스(분할 신설법인)로 회사를 분할하고 톰보이플러스를 통해 관련 소송을 진행해왔다.

지난 1977년 설립된 톰보이는 2008년 이후 무리한 사업을 추진하거나 경영진들이 비정상적으로 자금을 유출, 유동성 위기를 겪다 지난해 7월 최종부도 처리되었으며 회생절차를 밟아오다 지난 5월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매각됐다.

인수가격을 놓고 신세계인터내셔날과 톰보이 채권자간에 이견이 있었지만 지난 8월 325억원으로 인수금액을 최종 확정, 법원으로부터 톰보이 인수를 인가받았다.

상표권 분쟁 승소와 함께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최근 대표이사로 조병하씨를 대표이사로 내정, 본격적인 경영 정상화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조병하 대표는 신세계인터내셔널 해외사업부장을 거쳐 최근까지 캐주얼사업부장 상무를 지냈다.

「보브」「지컷」을 인수해 정상화시킨 경험이 풍부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내년봄 여성 영캐주얼 「톰보이」재런칭을 목표로 브랜드 리뉴얼 작업에 착수하고 「코모도」「톰키드」등의 재런칭도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등 본격행보에 나서고 있다.

현재 내년 봄 재런칭을 목표로 하고 있는「톰보이」는 「코데즈컴바인」성공 주역으로 활약하고 위비스에서 「컬처콜」을 성공적으로 런칭한 이지연 이사가 디자인 디렉터로 상품 리뉴얼을 주도하고 있다.<류숙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