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여아복 시장에 일본산 브랜드가 뜨고 있다.
‘내 아이는 소중하다’는 골드키즈 열풍과 ‘에잇 포켓 원 마우스’(8pocket 1mouth: 부모, 조부모, 외조부모, 미혼의 이모와 고모 등 8명의 성인이 한 명의 아기를 위해 돈을 쓰는 것) 트렌드를 반영, 연말 연시 화려한 파티복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의류와 용품을 함께 취급해 풀 착장 코디네이션이 가능한 고가의 일본산 여아동 브랜드로 인기가 확산되고 있다.

일본 여아복 브랜드는 최근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성인복의 축소판 패밀리룩의 열풍과는 달리 오로지 유아동 상품에만 주력, 화려하고 로맨틱한 감성을 기반으로 여아다움을 극대화한 트렌디한 제품을 선보여 인기이다. 또한 타 브랜드에서 접하기 쉽지 않은 패티코트 등 특화된 아이템과 소품으로 비수기에도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프리미엄 여아복 시장에서 일본 브랜드의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샤리템플」과 「메조피아노」이다.

거명통상(대표 코바야시야스오)이 전개하는 「샤리템플」은 대공황에 지친 미국인에게 희망을 주었던 1930년대 유명 아역배우인 ‘셜리 템플’의 이름을 활용, 동화 속 세계 요정들처럼 귀엽고 발랄한 이미지로 소녀들이 한번쯤 입고 싶다고 꿈꾸는 옷을 표현한 브랜드이다. 직수입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일본과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이 책정돼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A/S 및 기타 서비스 만족도가 높아 성장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샤리템플」은 화이트, 핑크, 블루 등을 기본으로 레드, 그린, 블랙 등을 포인트 컬러로 사용하고 있으며 시즌별로 리본, 레이스, 동물, 딸기와 체리 모티프 등 여아들이 좋아할만한 러블리한 스타일을 엄선해 패셔너블한 코디네이션을 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샤리템플」은 한국 시장에 맞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보강해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일본 「샤리템플」 본사에서 상품 스타일과 물량을 선정하던 것을 올해부터 국내기획을 강화, 전년 대비 20%가량 물량을 확대하면서 내수 소비 설정에 맞는 제품 공급을 원할히 진행하고 있다.

이번 시즌 인기아이템은 코트, 원피스 등이며 연말을 맞아 숏패딩의 판매도 급증하고 있다. 프로모션으로 증정하는 사은품 또한 여아들의 사랑스러운 감성이 묻어나는 인형놀이세트와 담요 등으로 엄선, 마니아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샤리템플」은 현재 롯데 본점, 신세계 강남점 등 백화점 12개점, 직영점 1개점을 운영 중이며 내년 백화점 매장 1개를 추가로 오픈, 7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로 한국 런칭 6년차를 맞고 있는 「메조피아노」는 롯데백화점의 글로벌 패션(GF) 사업부문이 운영하고 있는 ‘롯데 ONLY 브랜드’로서 의류에서 액세서리에 이르는 토털 패션 코디를 제안, 수입 여아동 편집숍 시장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아동 편집숍 「메조피아노」는 톡톡 튀는 팝한 느낌의 「엔젤블루」, 하와이안 리조트 컨셉트의 「데이지 러버스」, 로맨틱 캐주얼의 「메조피아노」, 프렌치 감각의 「폼포네트」, 시크한 어반 스타일의 「블루 크로스 걸즈」 등 총 5개 브랜드를 멀티숍으로 전개 중이며, 한국 아동의 체형을 고려한 특별 사이즈 제작과 한국 시장에 맞는 ‘KOREA ONLY’ 상품을 시즌별 컨셉트에 맞게 개별적으로 선보여 고객 만족을 도모하고 있다. 또한 편집숍의 각 제품이 서로 코디가 가능하도록 소재, 컬러 바리에이션에 통일감을 줘 고객 취향에 맞는 다양한 세트 구성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메조피아노」는 이번 시즌 다운 패딩, 무스탕 코트, 레이스업 부츠 등의 판매가 좋은 편이며 특히 크리스마스 연말 파티복으로 출시된 퍼 볼레로와 세트로 구성된 시퀸 장식의 드레스와 비비드한 컬러의 발레리나 미니 드레스 등이 인기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메조피아노」는 현재 롯데백화점 8개점에서 운영중인 유통망을 내년도에는 동업계로 확대해 올해 대비 20% 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한 달에 한번 고객들과의 만남의 자리 마련해 고객과 소통하며 상품 바잉시 이들의 니즈를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유치원, 놀이공원, 피아노 연주 대회 등과의 적극적인 연계 마케팅으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정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