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포츠 및 아웃도어 브랜드의 초경량 ‘다운점퍼’의 품질력이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김영신, www.kca.go.kr)이 12월 1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코오롱스포츠」「K2」「컬럼비아」「노스페이스」「라푸마」「아디다스」「나이키」「휠라」「푸마」 등 9개 스포츠 및 아웃도어 브랜드의 초경량 ‘다운점퍼’의 충전재, 중량, 보온성, 내세탁성, 일광 견뢰도, 품질 표시, 가격 등을 조사한 결과, 충전도(털이 눌렸다가 쉽게 회복되는 성능) 부분에서 5개 브랜드의 제품력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경량 다운점퍼가 얼마나 가볍고 따뜻한지 테스트한 결과, 중량은 300g 에서 500g까지 브랜드별로 최대 1.6배의 차이가 났다. 보온성은 「휠라」의 다운점퍼가 가장 따뜻했지만, 보온성을 중량으로 나누어 평가한 결과에서는 「노스페이스」와 「라푸마」가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 다운점퍼와의 비교에서는 중량은 가벼운 반면 보온성은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세탁 편의성에서는 시험대상 제품 9개 중 「나이키」「휠라」 등 2개만이 세탁기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컬럼비아」「라푸마」「아디다스」「나이키」「푸마」 충전도 미흡 
「코오롱스포츠」「K2」「노스페이스」「휠라」 양호

털이 눌렸다가 쉽게 회복되는 충전도 조사에서는 「코오롱스포츠」「K2」「노스페이스」「휠라」의 다운점퍼 등 4개 브랜드의 제품만 양호한 판정을 받았고, 「컬럼비아」「라푸마」「아디다스」「나이키」「푸마」 등 5개 브랜드의 다운점퍼의 경우, 충전도가 KS(한국산업규격) 권장기준에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푸마」는 표시된 솜털과 깃털의 비율(조성 혼합률)이 실제와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9개 시험 대상 브랜드 가운데 6개 브랜드는 미국협회의 시험방법으로 측정한 충전도인 필파워를 다운점퍼에 표시하거나 광고하고 있었다. 이들 브랜드 제품의 충전도를 시험한 결과, 「코오롱스포츠」「K2」「컬럼비아」「나이키」 등 4개 브랜드의 제품이 표시보다 실제 충전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노스페이스」와 「라푸마」는 필파워 충전도는 부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다운점퍼에 표시된 필파워는 해외의 민간협회 시험 방법 및 기준으로, 한국 산업규격(KS)의 충전도와 단위가 달라서 소비자에게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미국 협회 단위 Cubic inch/oz, 국내 법정계량 단위 mm)

「푸마」 표시된 솜털 비율 실제와 달라

다운점퍼 충전재의 조성혼합률(솜털, 깃털에 대한 구성비)에 대한 시험 검사에서는 8개 브랜드의 제품이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푸마」는 표시된 솜털의 비율과 실제 비율이 다르게 조사됐다. 「푸마」의 다운점퍼는 솜털 95%, 깃털 5%로 표시하고 있었지만, 실제 함유량은 솜털 92.6%, 깃털 7.4%로 확인됐다. 다운점퍼는 일반적으로 솜털의 함량이 높을수록 보온력 등 충전재로서의 품질이 우수하다.

중량 대비 보온성은 「컬럼비아」 최저
「라푸마」「노스페이스」 최고 성적

9개 브랜드의 초경량 다운점퍼의 무게를 측정한 결과 300g~500g대로 브랜드마다 최대 1.6배의 차이를 보였다.

중량을 고려하지 않을 경우 가장 따뜻한 제품은 「휠라」의 다운점퍼가 최고의 보온성을 기록했으나, 초경량 다운점퍼가 ‘가벼움’에 중점을 둔 만큼 보온성을 중량으로 나누어 평가한 결과에서는 「노스페이스」와 「라푸마」가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반면 「컬럼비아」는 무게는 500g대로 무거운 반면 보온성은 보통으로 나타났고, 「코오롱스포츠」는 무게는 300g대로 가벼운 반면 보온성은 보통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량을 고려하지 않은 보온성에도 떨어지는 것으로 기록됐다.

기존의 일반 다운점퍼와 초경량 다운점퍼의 보온성 비교에서는 초경량 다운점퍼가 중량은 가벼운 반면 보온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경량 다운점퍼는 가벼워서 활동적인 장점이 있는 반면, 초경량 다운점퍼가 가져야하는 보온 성능은 일반 다운점퍼보다 낮기 때문에 혹한기에 착용할 경우에는 보온성을 보완할 수 있는 의류를 함께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세탁기 세탁 가능한 제품은 「나이키」「휠라」

세탁기로 세탁이 가능한 것은 「나이키」「휠라」 등 2개 제품이었으며 나머지 7개 제품은 손세탁을 해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운점퍼는 초경량이라 하더라도 세탁을 할 때 물에 젖으면 손으로 세탁하기 어려울 만큼 무거워진다. 따라서 세탁기 사용이 가능하도록 세탁 편의성을 높이는 것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내세탁성(외관 변화, 색상 변화)와 일광 견뢰도 등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