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잡화 시장이 커지고 있다. 
최근 패션에 대한 남성들의 관심이 의류에서 잡화로 확대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남성 정장, 캐주얼 등 조닝에 상관없이 각 브랜드에서는 잡화 라인을 강화해 토털 코디네이션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발맞춰 「탠디」 「미소페」등 국내 살롱화 브랜드들도 남성 라인을 확대하거나 새롭게 런칭하는 등 고객의 니즈에 적극 대처하고 있다. 특히 이들 브랜드는 편안한 착화감은 물론 여성화에서 다져진 노하우로 뛰어난 디자인 감성까지 전하면서 옴므(Homme)화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탠디(대표 정기수)의 「탠디 옴므」는 남화 단독 매장 8개와 남녀화과 함께 구성된 65개의 매장에서 전개하고 있다. 주 고객층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중반의 남성들이다. 상품은 드레스화와 슬립온 로퍼, 스니커즈 위주로 구성돼 있으며 가격은 정장 슈즈가 30만원대, 로퍼와 스니커즈는 26만원대부터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탠디 옴므」는 모던 앤 시크한 디자인에 고급 소재를 사용해 편안함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숯 중창과 생고무 논슬립(Non Slip)패드 등으로 기능적인 면에서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경패션그룹(대표 엄태균)의 「미소페 옴므」는 전체 68개 매장 중 60개 매장에서 남화를 진행하고 있다. 평균가격은 24만8천원이며 고객층은 20~30대로 이뤄져 있다. 상품은 정장화와 로퍼, 스니커즈로 구성돼 있고 고급화로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미소페 옴므」는 프랑스 카프 등 고급 소재를 사용하고 동일 컬러의 가죽창으로 럭셔리한 감각을 더하고 있다. 

바바라엔코(대표 이재정)의 「바바라」는 이번 시즌 「바바라 옴므」를 새롭게 선보이며 남성화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바바라 옴므」는 ‘내 남자에게 선물하고 싶은 신발’이라는 컨셉트로 기존 「바바라」 메인 여성 고객을 타겟으로 한다.

현재 백화점 11개 매장과 직영점 7개 매장에서 전개하고 있으며 20만원 초반대의 가격으로 선보이고 있다. 스니커즈 디자인을 기본으로 한 옴므 라인은 베이직하고 트렌디한 디자인에 블랙과 브라운, 베이지 등 3가지 컬러로 출시됐다. 향후 「바바라 옴므」의 스타일을 추가하고 남성화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이 같이 기존 남성 제화 시장은 기성화가 주류를 이루었으나, 최근에는 살롱화, 수제화 브랜드들이 활발하게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이는 남성들의 감각이 좀 더 젊어지고 비즈니스캐주얼이 강세를 보임에 따라 보다 트렌디하고 다양한 컬러를 선호하는 고객층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제화 업체들은 20~30대 고객만이 아닌 다양한 연령층을 공략할 수 있는 차별화되고 새로운 소재와 컬러 개발 등을 통해 남성화의 비중을 점차 늘려 갈 계획이다. <박경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