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어패럴(대표 변승형)의 여성복 사업 성장 탄력이 높아지고 있다. 멀티 영 캐주얼 브랜드 「탑걸」과 글래머러스 섹시 캐주얼 「GGPX」 2개의 여성복 브랜드가 모두 매출 상승세를 보이며 안정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것.

현재 「탑걸」은 전년 대비 매출이 200% 신장한 실적을 보이고 있으며, 「GGPX」는 50% 신장한 결과를 내고 있어 두 브랜드 모두 올해 매출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성공적인 시장 안착에 따라, 연승어패럴은 「탑걸」을 글로벌 SPA 브랜드에 대응할 만한 한국형 SPA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본격적인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또한 「GGPX」는 브랜드 안정화와 질적 성장을 위한 매출 볼륨화 전략을 시행하고 있다.

‘「탑걸」=이효리’ 공식
올해로 런칭 3년 차를 맞은 「탑걸」은 브랜드 안정세에 힘입어 메가 브랜딩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글로벌 SPA 브랜드의 국내 유입과 내셔널 브랜드들의 SPA화 전략에 대응하기 위해 브랜드 볼륨화를 진행하는 것.

새로운 SPA 전략은 스팟 기획과 생산 시스템 등 전사적인 조직 구심점을 갖추고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과 베이직한 전략상품 및 고가 라벨 기획에 대한 점진적인 라인 확장을 통해 궁극적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 SPA 브랜드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우선 메가 브랜딩 전략에 따라 스타일 수를 대폭 늘려, 지난해 S/S 시즌 400 모델이었던 스타일 수를 올해 S/S에는 520 스타일로 늘렸다. 가격과 스타일에 있어서도 선택의 폭을 넓히는 한편, 베이직한 전략 상품군부터 스타일을 강조한 특화 라벨까지 라인을 확대한다.

특화 상품은 ‘효리 스타일’을 강화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런칭 초부터 「탑걸」의 모델로 활약, ‘「탑걸」=이효리’ 라는 공식을 만들어낸 섹시 아이콘 이효리의 트렌디하면서도 섹시한 이미지를 강조한 리미티드 아이템들은 기존 상품에 비해 20% 높은 가격으로 책정되며, 롯데백화점 주요점에 숍입숍 형태의 ‘탑스타일존(Top Style Zone)’으로 구성된다.

브랜드 볼륨화에 따라 잡화 상품도 강화된다. 가방, 슈즈 등 액세서리의 구성비를 15% 정도 늘려 다양한 스타일의 풀 코디네이션을 제안하는 SPA 브랜드의 특성을 반영했다.

런칭 초부터 SPA 유통 비즈니스를 표방해 소싱력을 키우는데 주력해온 「탑걸」은 SPA 시스템의 완성을 위해 국내 생산처를 늘려 생산 경쟁력을 강화했다. 최소 1주일에서 10일 안에 생산되는 소싱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니즈와 트렌드에 빠르게 부응해 스팟 기획과 생산이 가능하게 됐다.

이 같은 기획 시스템의 개선을 바탕으로 「탑걸」은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보이며, 작년 동기대비 200% 성장한 실적을 내고 있다. 지난해 전년 대비 무려 125% 늘어난 36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한 해를 마감한 「탑걸」은 올해 5월까지 1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올해 최종 목표한 매출 500억원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탑걸」은 현재 8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는 메가 브랜딩 전략에 따라 매장을 100여 개로 늘릴 방침이다. 5월 초에 오픈한 충주 대리점이 보름 만에 매출 4천만원을 달성하는 등 지역 매출이 순항하고 있어 신규 오픈에 대한 사업부의 기대감도 크다.

「탑걸」의 성장 비결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빠른 상품 기획과 리즈너블한 합리적인 가격대,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한 다양한 상품 구성 등을 들 수 있다. 여기에 「탑걸」의 광고모델 이효리와의 호흡이 만들어낸 ‘효리 효과’도 한몫 했다. 실제로 이효리가 광고 속에서 착용해 화제가 된 ‘효리 아이템’들은 매출을 주도하는 인기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탑걸」은 올해 브랜드 안정화에 주력하고, 내년을 기점으로 공격적인 사세 확장에 돌입할 계획이다. 또한 SPA 시스템이 안정화되고 메가 브랜드의 형태를 갖출 올해 하반기부터는 중국 진출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GGPX」 질적 성장 이어간다

2004년 런칭 이후 꾸준한 성장을 이어온 「GGPX」는 지난해 점 별 매출 증가를 통한 질적 성장을 이루었다. 글래머러스 섹시 컨셉트라는 명확한 브랜드 아이덴터티와 트렌디한 디자인, 차별화된 마케팅 등이 매출 상승의 주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브랜드 안정화에 돌입한 「GGPX」는 올해는 신선한 상품 개발을 통한 라인 익스텐션과 데님, 액세서리 등 특가 상품 라인의 구축 등을 통해 효율 위주의 매출 볼륨화 작업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올 상반기 「GGPX」의 인기 아이템은 단연 린넨 재킷으로,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현재 4차 리오더를 진행 중에 있다. 또한 「GGPX」의 아이덴터티를 잘 보여주는 핑크, 블루 컬러의 물 나염 티셔츠가 2500장 중 70% 이상의 소진율을 보이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배기팬츠 역시 현재 70% 이상의 판매율을 보이며 「GGPX」 TOP3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이 같은 대표 아이템들이 인기를 끌면서 크로스 코디가 가능한 다른 아이템들까지 「GGPX」 매출 상승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GGPX」는 현재까지 200억원 상당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러한 상승세를 바탕으로 올해 목표한 매출 500억원을 무난하게 넘길 것으로 보인다.

연승어패럴의 브랜드 디렉팅을 총괄하는 윤현선 상무는 「탑걸」과 「GGPX」의 전력질주의 비결에 대해 “무엇보다 우리의 소비자를 파악하기 위해 주력했다. 에이지 타겟이 아닌 마인드 타겟에 포커스를 맞추고 소비자를 최대한 빨리 이해하고 많이 알고자 노력했다. 브랜드 아이덴터티를 확고히 하고 우리의 브랜드에 공감하는 젊은 마인드의 소비자들이 원하는 스타일을 빠르게 공급한 것이 브랜드 성장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윤 상무는 여성복 사업의 안정화에 따라 “올해가 연승어패럴 창립 이래 가장 높은 실적을 거두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또한 두 여성복 브랜드의 향후 성장 동력으로 ‘대응력’과 ‘순발력’을 강조했다. “글로벌 SPA 브랜드를 능가하는 한국형 SPA 브랜드의 성공을 위해 현지화 전략을 구사하기 위해서는 빠른 대응력과 순발력이 필수다. 앞으로도 우리의 소비자와 시장에 귀를 기울여 빠르고 정확한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 영캐주얼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