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패션(대표 구본걸)의 트러디셔널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가 런칭 10주년을 맞았다. 영국 캠브리지 대학 내 로잉 클럽에서 이름을 따온 「헤지스」는 2000년 런칭 이래로 「폴로」 「빈폴」 등과 경쟁하면서 트러디셔널 시장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 했다.

「헤지스」는 2008년 매출 1천억원을 돌파한 후 매년 20% 이상씩 성장해 런칭 10년차인 올해는 1천8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같은 순항으로 내년에는 2천300억원 이상의 매출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브랜드 런칭 이후 대기업이 전개하는 새로운 트러디셔널 브랜드라는 인지도 외에 큰 관심을 받지 못하다가 2004년 경쟁 브랜드를 우회적으로 비교한 ‘굿바이폴’ TV 광고와 젊은 고객들의 문화 생활을 돕는 ‘헤지스 문화 체험단’ 운영 등으로 서서히 빛을 내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헤지스」는 남성 트러디셔널 캐주얼에서 점차 라인 확대해 2005년 여성 라인을 런칭하고 2008년에는 액세서리 라인, 2009년에는 골프 라인을 출시 하는 등 지속적인 토털화로 브랜드 외형 확대에 주력해왔다. 이에 2008년 160여개에 불과하던 유통망이 현재 260여개로 40% 가까이 늘어났고 거의 매년 20% 신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2007년 말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래, 100% 이상의 매출 신장을 거듭하며 진출 3년만에 45개의 매장에서 100억원(한화 기준) 매출을 기록했다.

이 같은 결과는 철저히 계산된 프리미엄 전략이 적중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헤지스」는 중국에 진출했던 국내 많은 브랜드들이 중저가 전략을 택한 것과는 달리 출시 때부터 상품 가격을 국내 소비자가와 동일한 수준으로 선보이면서 고급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내세웠다. 이에 따라 중국의 전문직 고객들에게 어필하면서 성공적으로 입지를 굳혔고 상해 정동광장 등 주요 매장에서 트러디셔널 리딩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헤지스」는 최근 브랜드 아이덴터티 정립을 위한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영국 캠브리지 대학 로잉클럽과의 제휴를 통해 그들의 문양과 로고를 담은 ‘로잉클럽’ 라인을 선보이며 브리티시 트러디셔널 브랜드의 정통성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오는 11월에는 명동 메인 상권에 남성, 여성, 액세서리, 골프 라인 등 전 라인이 모두 입점하는 400여평 규모의 대형 플래스십스토어를 오픈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김상균 사업부장은 “「헤지스」는 글로벌 패션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LG패션의 대표 브랜드로 체계적인 중장기 계획을 통해 국내 및 중국 시장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에게 사랑 받는 글로벌 파워 브랜드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헤지스 액세서리」는 이번 S/S 배우 황정음을 메인 모델로 한 스타 마케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또한 「헤지스 골프」는 미국 LPGA에서 활동하고 있는 최나연 선수를 비롯해 홍순상, 홍진주 선수에 대한 후원 계약을 체결하고 필드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